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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그랜저 ‘구원 등판’ 역전 성공할까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6-11-07 01:03

사전 계약 첫날에만 1만5973대…‘역대 최고’
10월도 부진…쏘나타·싼타페 하향세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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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그랜저 ‘구원 등판’ 역전 성공할까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현대자동차 10월 내수 판매고가 30% 가까이 줄면서 하락세가 이어지는 바람에 구원 등판한 신형 그랜저(이하 그랜저)가 큰 짐을 안고 출발했다. 일단 그랜저의 초반 스피드는 묵직한 쾌속투다. 지난 2일부터 사전계약에 돌입해 첫날부터 약 1만6000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26일 3분기 실적발표에서 ‘신차 효과’를 통해 내수 부진을 만회하겠다고 밝혔던 작전이 일단은 순조롭게 통하는 모습이다. 물론 그랜저 이외 주력 차종들이 경쟁사와 진검승부에서 밀리는 양상이어서 내수시장 지배력 회복으로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동급 최강 안전·편의사양 표방

그랜저는 2일 사전 계약 첫날 1만5973대의 계약 건수를 기록하며 사전 계약 역대 최고 기록을 일궈냈다. 기존 최고 기록이었던 2009년 YF쏘나타(1만827대) 보다 5000대 가량 많은 계약 건수여서 고무적이다.

국내 준대형차급의 월평균 판매대수 1만586대(2016년 1~10월 기준)를 5000대 이상 훌쩍 넘어서는 실적으로 1 영업소당 약 19대 이상이 계약된 수치다. 현대차의 내수부진 타개를 위해 조기 출시된 그랜저가 구원투수로서 성공적인 첫 발을 뗀 모습이다.

현대차 쪽에선 △동급 대비 높은 안전·편의 사양 △차별화된 마케팅 등 2가지가 인기 비결이라고 풀이했다. 그랜저는 역동적인 디자인과 현대스마트센스 등 동급에서는 볼 수 없었던 첨단 안전·편의사양을 장점으로 꼽는다.

그랜저(가솔린 2.4 모던 트림 기준)의 기본 편의사양은 버튼 시동&스마트키 시스템, 듀얼 풀오토 에어컨, 오토 디포그, 고성능 에어컨 필터(콤비 필터), 통합주행모드, 오토 크루즈 컨트롤, 풋파킹 브레이크, 전·후방 주차보조 시스템, 후방카메라(조향 연동), 스마트 트렁크(풀오픈 타입), 세이프티 파워윈도우(앞좌석), USB 충전기, 파워아웃렛(센터페시아, 센터콘솔 암레스트)이다.

현대스마트센스 패키지를 적용하면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AEB, 보행자 인지 기능 포함), 부주의 운전 경보 시스템(DAA), 후측방 충돌 회피 지원 시스템, 주행 조향보조 시스템(LKAS),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등이 탑재된다. 미디어와 SNS채널을 통해 신형 그랜저의 스케치와 실내외 디자인을 전격 공개하는 등 차별화된 마케팅도 그랜저의 높은 인기에 힘을 보탰다고 자평한다. 현대차는 네이버 웹 무비 ‘특근’에 신차를 공개하는 간접광고(PPL)를 진행하는 등 마케팅 활동들도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그랜저의 사전 계약 건수는 지난 2009년 쏘나타를 능가할 정도의 역대 최고 수준”이라며 “5년 만에 선보이는 신형 모델인 관계로 준대형 시장 경쟁차종이 증가해 월 1만대 판매에 대한 의구심이 존재했지만, 시장 전망 보다 높은 계약 건수를 기록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 주력차종 부진 속출 뚫어야

그랜저의 조기 등판이 초반 쾌속 질주를 선보이고 있지만 현대차의 부진은 여전히 깊어지고 있어 향후 진로는 유동적이다.

지난 2일 발표된 현대차의 10월 내수 판매고는 전년 동기 6만7807대보다 30.4% 급감한 4만7186대를 기록했다. 전월 4만1548대보다는 5638대 늘었지만, 7월 4만7879대 이후 하락세에 제동을 걸지 못하는 모습이다.

특히 주력 차량인 중형 승용차, 그리고 SUV인 쏘나타와 싼타페가 SM6, 말리부, QM6 등 경쟁사 인기 차종으로부터 거센 도전에 시달리고 있다. 쏘나타는 10월에 5604대를 판매, SM6(5091대)와의 격차가 400대 후반으로 줄었다. 무엇보다 쏘나타 월별 판매량이 하락세를 걷고 있는 반면, SM6와 말리부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 심상치 않다. 쏘나타의 10월 판매고는 올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SM6와 말리부(4428대)는 9월 이후 다시 판매량이 올라가고 있다.

싼타페의 경우 QM6에게 지난 10월 판매고 2위 자리를 내줬다. 지난 7월 ‘2017년형’을 출시한 이후 8월 5609대, 9월 7451대 팔면서 오르는가 싶었지만 10월 4027대로 멈칫 하면서 4141대를 팔아치운 QM6에게 추월을 허용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수 판매에 있어 현대차는 주력 차종에서 여타 경쟁업체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며 “글로벌 자동차시장으로도 눈을 돌려 보면 유럽을 제외하고는 한국, 미국, 신흥시장 전 영역에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시장에서 판매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현지 자동차 제조사의 성장과 RV차량 비중이 50%를 차지하는 시장 특성과 현대차의 차종별 판매 비중이 차이가 나고 있다”며 “현대차가 중국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RV차량 비중은 30%에 불과,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치열한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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