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르노삼성자동차 QM3, 한국GM 뉴 트랙스, 쌍용자동차 티볼리
◇ QM3 깜짝 실적, 판매 혜택에 기인
지난 1일 발표된 10월 판매실적에서 소형 SUV 중 가장 주목을 받았던 차량은 QM3다. QM3는 10월 2104대가 팔려 전월(1032대) 대비 2배 이상 판매가 급증했다.
르노삼성자동차(대표이사 박동훈) 측은 QM3의 월 판매량 급증에 대해 ‘판매 혜택’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QM3는 지난달 70만원(현금 구매시) 할인과 스마트 잔가보장(일부 할부 유예금액을 통해 월 상환 부담을 줄이고, 만기 시 상환, 차량 반납, 할부 연장 등 가능) 할부 혜택을 제공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10월 판매량이 급증했던 이유는 판매 혜택이 가장 크다”며 “그간 QM3는 티볼리에 비해 가격이 높다는 인식이 강했으나 판매 혜택을 지속적으로 확대, 현재 티볼리와의 가격 경쟁이 충분히 가능한 수준까지 내려왔다”고 설명했다.
이달에도 QM3는 최대 250만원까 판매 혜택을 높였다. 지난달 70만원 할인과 스마트 잔가보장 혜택을 유지한 채 ▲교원 및 공무원, 외국인, 경차 보유자 50만원 할인 ▲쇼콜라브라운, 마린블루 2개 색상 구매 고객 50만원 할인 ▲15년 연속 판매서비스 만족도 1위 기념 50만원 할인(조기출고 고객에 한해) ▲노후차(최초 등록일 기준 5년 경과차량)보유 고객 30만원 할인 혜택을 추가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SM6·QM6가 해당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QM3도 힘을 보태고 있다”며 “궁극적인 목표인 내수시장 3위 달성을 위해 QM3 판매 혜택을 높였다”고 말했다.
◇ 트랙스, 출시부터 가격 경쟁력 강조
지난달 17일 한국GM(대표이사 제임스김)이 선보인 트랙스는 출시부터 ‘가격 경쟁력’을 강조했다. 기존 모델 대비 100만원 이상 가격을 낮추고, 성능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한국GM 측은 기존 모델과 동일한 재원(엔진·자동변속기)이 탑재됐고, 내외관·안전·편의사양을 확대했음에도 불구하고 1800만원 초반까지 가격을 낮췄다고 밝혔다.
한국GM 관계자는 “표면적으로는 LS트림만 가격이 100만원 이상 하락한 것으로 보이지만, 전체적인 상품성 개선을 감안할 때 매우 공격적인 가격정책”이라며 “LT트림의 경우 기본사양이 추가됐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전 모델과 동결했고, LTZ트림은 160만원 가량의 가격 인상을 절반 수준으로 책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뉴 트랙스는 ‘소형 SUV 중 비싸다’는 시장의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차량”이라며 “트랙스는 가솔린 모델에서도 터보 엔진을 사용, 티볼리 보다 300만원 가량 비쌌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뉴 트랙스는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이를 탈피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공격적 가격 정책에 따라 트랙스의 10월 판매고는 올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트랙스는 지난달에 1297대가 팔려, 전월(870대) 대비 49.1%(427대) 급증했다. 한국GM 측은 “지난달 17일 출시 이후 고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이에 힘입어 지속적인 판매상승세를 달성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티볼리, 10월 판매고 5441대 ‘1위 수성’
올해 소형 SUV 시장 강자로 군림해온 티볼리의 경우 지난 6월 개소세 인하 기간이 종료된 뒤 4개월만에 월 판매고 5000대를 돌파해 시장 1위를 수성했다. 10월 티볼리는 5441대가 판매, 전월(4056대) 보다 1385대가 더 팔렸다.
쌍용자동차(대표이사 최종식) 측은 지난달 열린 ‘코리아세일페스타’를 비롯해 QM3·트랙스 보다 확대된 라인업,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및 재원 등이 티볼리 인기비결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의 판매가 소형 SUV 중 1위인 이유는 가솔린·디젤 모델 5개가 존재해 라인업이 넓다는 점과 동급 차량 최초 운전자 보조시스템 적용 등 편의사양이 확대됐다는 점에서 기인한다”며 “물론 지난달 열린 코리아세일페스타의 영향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형 SUV에 대한 젊은 층의 인식 변화도 한 몫 한다”며 “그간 생애 첫차로는 준준형 승용차인 아반떼 등이 꼽혔으나 최근에는 소형 SUV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고 덧부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