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 SK이노베이션
18일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3분기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을 3800억~4100억원 수준으로 예측한다. 올해 1분기 8448억원을 시작으로 2분기에 1조1195억원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불과 3개월 만에 1/3 수준으로 영업이익이 급락한다는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실적 하락의 이유는 크게 4가지다. 정제마진과 유가 하락, SK인천석유화학·SK종합화학 등 계열사들의 정기보수에 따른 고정비용 발생, 환율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우선 지난 2분기 10달러에 육박했던 정제마진은 3분기 들어 반 토막이 났다. 2분기 배럴당 9.8달러였던 정제마진은 3분기에 배럴당 5.2달러로 급감했다. 유가 또한 지난 9월 평균가가 6월 대비 2.9달러 하락했다.
오는 31일까지 진행되는 SK인천석유화학·SK종합화학의 정기보수 여파도 3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평가된다. 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달 19일부터 오는 31일까지, SK종합화학은 지난달 19일부터 오는 21일까지 66만톤 설비인 정기보수를 진행 중이다. 정기보수로 발생되는 기회비용으로 영업이익이 낮아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배은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제마진 하락과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 방생 등에 따른 정유 부문의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반면, 4분기에는 실적이 반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9월부터 설비 가동률 하락 등에 따른 정제마진 반등이 나타났고, 겨울철 등경유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제설비 정기보수도 9~10월에 집중된 것을 감안할 때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구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이후 설비 가동률이 하락, 정제마진은 연초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며 “겨울철 성수기 진입으로 수요가 증가해 정제마진 확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의 비정유부문 비중이 올해 말 50%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됐다. 종합화학과 윤할기유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창출로 비정유부문이 차지하는 영업이익 비중은 49%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