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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연구소 "2금융권 자영업자 대출 급증 위험 증대"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16-10-18 15:19 최종수정 : 2016-10-18 16:39

저축은행 자영업 대출 증가율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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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 하나금융연구소

△ 자료 : 하나금융연구소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최근 국내 자영업자 수가 감소하고 있지만 개인사업자 대출은 2금융권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어 리스크 증가가 우려돼 혁신적 신용평가 기법 도입 등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송재만 하나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18일 '개인사업자 대출시장의 트렌드 변화'에서 개인사업자 대출 추세를 진단하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자영업자 수는 2012년 572만명을 기록한 후 꾸준히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2015년 자영업자 수는 전년대비 약 9만명이 감소한 556만명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개인사업자 대출 규모는 6월 기준 약289조원으로 전년보다 36조원 증가했다. 특히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 개인사업자 대출이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저축은행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율은 23%, 상호금융을 59%로 리스크 증가 우려가 확대됐다.

송재만 수석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 시 국내 금리 상승 압력이 커져 개인사업자 원리금 상환 부담이 가중된다"며 "이로 인해 개인사업자 대출의 부실 가능성이 커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송재만 수석연구원은 해외 혁신적 개인사업자 대출 기법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외에서는 핀테크 및 스타트업 기업 중심 대출 프로세스 혁신 사례가 가계대출 뿐 아니라 개인사업자 대출에서도 확대되는 추세다.

담보, 보증 등의 지표를 할용하는 전통적 신용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온라인 소액 대출 스타트업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빅데이터 기반 신용평가 기법을 활용하고 있다.

미국 빅데이터 기반 온라인 대출 플랫폼 '캐비지(Kabbage)'는 미국 신용평가기관 FICO에서 산출하는 전통적 신용등급에 자사의 빅데이터 기반 평가 방식을 접목했다.

'캐비지'는 개인사업자 신용평가를 위해 이베이, 페이팔 등의 이용 현황, 발송 내용, 고객의 반응 등을 대출 심사에 활용하고 있다.

미국 소액대출 업체 '렌도(Lenddo)'는 SNS 기반 신용평가 분석 데이터를 활용해 대출 서비스를 제공한다. SNS 상의 평판 데이터를 기반으로 '렌도 점수(Lenddo score)'를 추정하고 이를 소액대출 심사에 활용한다.

해외은행도 혁신적 대출기법을 활용해 개인사업자 대상 신속대출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Wells Fargo'는 급성장하는 P2P대출에 대응하고자 자체 신속대출상품 'FastFlex'를 출시했다.

JPMC는 온라인 대출 업체 OnDeck과 제휴를 통해 약 400만명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25만 달러까지 대출이 가능한 상품을 제공했다.

송재만 수석연구원은 국내은행들도 혁신적 대출 기법 도입을 통한 개입사업자 대출의 질적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기업구조조정이 장기화되는 분위기에서 은행들은 대기업보다 중소기업 대출 을 확대하는 여신 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개인 사업자들도 저성장하에서 개인사업장 운영을 위한 자금조달 니즈가 확대될 전망이며, 청년층 개인사업자 전입 증가로 자금 수요가 증대된다.

송재만 수석연구원은 "은행들은 기존 신용평가방식으로 접근하기 어려었던 개인사업자 고객군을 대상으로 해외은행처럼 혁신적 신용평가기법 도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혁신적 신용평가기법 도입은 여신 승인 프로세스를 개선시켜 개인사업자 대상 신속대출상품 출시를 가능하게 한다.

기존대출 연장 시 여신 심사 보조지표로 활용도 가능해 리스크 관리 및 대출 질적 향상에 기여한다.

송재만 수석연구원은 "은행은 빅데이터 기반 신용평가기법 활용을 추진하거나 관련 전문 기업과의 제휴를 추진하는 한편, 신속대출상품 출시에 있어서도 은행 단독 출시와 제휴 방식 등 다각적이고 전략적인 검토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이후 개인사업자 부문에서의 경쟁도 예상됨에 따라 혁신적인 대출 기법 도입을 통한 경쟁력 강화 전략 수립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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