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텔롯데.

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12개 기업이 분당 보바스병원 입찰의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이번 예비입찰에는 한국야쿠르트와 양지병원·호반건설을 비롯한 12곳의 전략적 투자자가 참여한 가운데, 호텔롯데가 유력 후보로 점쳐지는 중이다.
늘푸른의료재단 산하의 노인 요양 병원 보바스는 지난해 9월 경영난으로 기업 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지난해 말 기준 병원의 자산은 1013억, 부채는 842억을 기록했다.
호텔롯데는 “실버사업 분야 진출을 검토하는 단계이다”며 “예비입찰에는 참여했으나 본 입찰 참여여부는 확정짓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이번 매각은 채무 변제 이후 자본금 무상출연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기업은 본입찰에 제시한 매각 금액에서 보바스병원의 채무를 변제하고 남은 금액을 병원의 자본금으로 무상출연하는 것이다.
보바스병원의 기존 부채를 변제할 수 있는 최소 금액은 900억이다. 여기에 향후 발전을 위한 자금을 포함하면 이번 보바스병원의 입찰 가격은 1000억원 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중앙지방법원과 매각 주관사 EY한영은 지난 28일 후보기업들의 실사에 들어갔으며, 본입찰은 13일 진행된다.
보바스병원 측은 연내 매각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으로, 오는 18일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 뒤 11월 초 매각 계약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롯데 내부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번 보바스 병원 인수가 성사될 시, 롯데의 사회공헌과 맞물리며 기업 이미지를 쇄신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