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에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중저가폰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출고가가 크게 낮아져 기존보다 저렴한 값에 살 수 있는 스마트폰도 크게 늘었다. 또한, 이달 중 애플의 아이폰7도 국내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통사와 제조사들의 이용자 확보를 위한 움직임도 더욱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 이통3사, ‘V20’ 최대 24만7000원 지원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V20’이 지난달 29일 출시된 가운데, 이동통신사는 V20에 최대 24만7000원의 지원금을 지원한다. 이통사는 V20가 출시와 동시에 공시지원금을 일제히 공개했다. KT는 V20에 최대 24만7000원(10만원대 요금제 선택 시)의 지원금을 지급한다. 유통망 추가 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을 포함하면 61만5800원에 V20을 살 수 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6만원대 요금제의 경우 15만원의 지원금을 제공한다. 추가 지원금까지 받으면 72만7300원에 구매가능하다. 더불어, ‘프리미엄 슈퍼할부카드’로 V20를 할부 구매하면 이용 실적에 따라 2년간 최대 48만원의 통신비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KT는 설명했다.
이달말까지 슈퍼할부 신한카드로 V20를 할부 구매하는 고객은 통신비 할인과 함께 10만원 캐시백을 제공하는 등 최대 46만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KT멤버십 포인트(할부원금의 5%, 최대 5만원) 및 신용카드 포인트 등 각종 제휴 포인트를 모아 추가 할인도 가능하다. 이현석 KT Device본부 상무는 “사전체험 행사를 통해 V20에 대한 많은 고객 들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다양한 단말 할인과 미디어팩, 지니팩 등 KT만의 다양한 고품질 서비스를 통해 V20를 더 생생하게 경험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V20을 구매할 때 10만원대 요금제를 선택하면 최대 21만6000원의 지원금이 적용된다고 공시했다. 유통망 추가 지원금을 포함하면 65만14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6만원대 요금제의 경우 공시지원금은 13만원이다. 유통망 추가 지원금을 포함해 75만3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아울러, LG유플러스 고객은 V20을 비롯한 프리미엄 모델을 개통하고 신한 제휴카드를 신청하면 30만원 이상 사용 시 월 1만원, 70만원 이상 사용 고객은 월 1만5000원을 청구 할인 받을 수 있다. 10월 말까지 신청한 고객에 대해서는 10만원 추가 할인 혜택이 제공돼 24개월 동안 최대 46만원 상당의 할인이 가능하다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
김영수 LG유플러스 PS본부 현장마케팅담당은 “V20 출시에 맞춰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인디밴드 공연도 즐기고 단말기도 체험할 수 있는 현장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고객들이 V20의 성능과 함께 기존 혜택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SK텔레콤은 3사 중 가장 적은 17만7000원(10만원대 요금제 기준)을 지급한다. 유통망 추가지원금까지 받으면 최저 69만6250원에 살 수 있다. 6만원대 요금제에서는 10만1000원이 지급된다. 지원금 대신 매월 통신 요금을 할인 받는 20%요금할인이 소비자에게는 보다 유리하다. 데이터 100 요금제 기준으로 선택약정을 받으면 월 2만2000원이 할인돼 총 52만8000원의 할인을 받는다.
◇ 재판매 갤노트7, 사은품 행사 연장
이통3사는 지난달 28일 사전 예약 구매 고객의 개통 업무를 시작으로 10월 1일부터 갤럭시노트7 신규 판매를 재개했다. 갤럭시노트7은 8월 6~18일 사전 예약 판매를 거쳐 지난달 19일 정식 출시됐다. 하지만 배터리 발화 문제로 전량 리콜되면서 지난 2일부터 판매가 중단됐다. 사전 판매된 갤럭시노트7은 약 40만대로 이 가운데 20~30%가 미개통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미개통 고객 가운데 예약을 취소한 고객은 소수”라며 “대부분의 고객은 대안이 마땅치 않은 데다 제휴카드와 사은품 혜택 등을 고려해 개통을 기다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전 구매 고객을 위한 프로모션은 연장됐다. 예약 고객이 10월 15일까지 개통하면 스마트밴드 기어핏2, 10만원 상당의 삼성페이몰 마일리지 쿠폰, 액정수리비용 50% 지원 등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규 구매자는 10월 31일까지 개통하면 기어핏2를 제외한 혜택을 받는다. 이통사들이 예약자에게 제공하기로 했던 사은품도 변동 없이 지급된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 최신 기종으로 기기변경 때 잔여 할부금을 면제해 주는 ‘T갤럭시클럽’의 가입 기간을 10월에서 11월로 연장했다. 출시 당시 이통사별 최대 지원금은 LG유플러스 26만4000원, SK텔레콤 24만8000원, KT 24만7000원이었고, 월 6만원대 요금제를 선택하면 80만~81만원대로 살 수 있었다. 이통사의 지원금 규모는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다만, 상당수 소비자는 지원금을 받기보다는 약정 기간 20% 요금할인(선택약정)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이통3사는 ‘T삼성카드2 v2’(SK텔레콤), ‘프리미엄 수퍼할부카드’(KT), ‘라이트플랜 신한카드’(LG유플러스) 등 연계 신용카드를 내세워 갤럭시노트7 마케팅을 활발하게 벌일 전망이다.
이들 신용카드로 갤럭시노트7을 사면 단말 가격을 36만원에서 48만원까지 할인받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오아름 기자 ajtwls070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