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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힐·롯데 면세점 부활 '와신상담'

김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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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9-13 08:23

지역 상권 지지 바탕 사업재개 준비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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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본점 12층 매장 전경. 한국금융신문 DB

롯데면세점 본점 12층 매장 전경. 한국금융신문 DB

[한국금융신문 김은지 기자] 신규면세점 특허 신청 마감일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해 경쟁에서 면세 사업권을 잃은 기업들의 부활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규면세점 특허를 취득한 기업들은 지역개발을 ‘상생 공약’으로 내걸었으나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일부 신규면세점의 실적 저조, 신세계의 공항면세점 특허 자진 반납 등이 사업권을 잃은 워커힐면세점과 롯데 월드타워면세점에 기회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관계자들은 “면세 사업역량과 진정성 있는 공약의 실천이 신규면세점 특허 업체 선정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지난 7월 신규 면세 특허를 획득한 갤러리아는 공약 중 하나로 ‘노량진 수산시장 연계 관광 프로그램 발굴’을 내걸었다. 하지만 이는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사업을 놓고 일부 상인들과 수협중앙회가 갈등을 빚으면서 지연되고 있다.

백화점 본관을 면세점 입지로 삼아 지난 연말 사업권을 따낸 신세계의 경우, 아직까지 남대문 노점상인 단체와 협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이로 인해 남대문시장과 함께 야시장 개발 등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1000만 시대를 만들겠다는 신세계의 공약도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동대문 두타를 내세워 면세업계에 첫발을 내디딘 두산의 두타면세점의 경우, 영업이익의 최소 10%인 500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물론 향후 5년간 면세점 운영을 통해 그만한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을지가 불투명 하다. 두타면세점은 오픈 첫해 5000억 원을 예상 매출로 잡았으나 하향 조정했으며, 현재 일매출은 4~5억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특허 심사에서 떨어져 이번 신규 면세점 특허 추가를 통해 사업재개를 노리는 기업들은 지역 상인들과의 협력을 본격화하고 있다.

워커힐면세점의 경우 인근에 위치한 중곡제일시장을 비롯한 전통시장들과 공동마케팅 MOU를 체결했으며, 민속 명절인 추석을 맞아 행사 사은품을 지원하고 비닐 쇼핑 백 제작 지원 등을 펼치고 있다.

중곡제일시장 관계자는 “워커힐면세점 영업 이후 면세점을 방문한 뒤 근처 전통시장을 찾았던 중국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줄어들었다”며 “지역 상권 개발 및 서울 동북권 경제발전 차원에서 시장 상인들이 워커힐면세점 부활을 적극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전통시장 협동조합 상인들은 워커힐면세점 지지 서명 및 응원에 동참 중에 있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역시 강남권에 문화관광벨트 조성 및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 상생 전략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11월 신규면세 사업자로 선정된 신세계는, 올해 2월 기존에 운영중이던 김해공항 면세점 특허를 자진 반납했다. 김해공항 면세점 운영 사업자인 신세계조선호텔은 김해공항 면세점의 임대차계약을 중도해지 했으며, 여기에는 연간 200억 원 이상의 손실이 배경이 됐다.

신세계가 김해공항 면세점을 통한 ‘면세점 운영 경험’을 내세우며 신규면세점 입찰에 성공했던 만큼, ‘사업부터 따고 보자’ 식의 응찰 이었다는 비난과 서울 시내 신규면세점 진출을 위한 ‘꼼수’ 였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면세점대란을 거친 바 있고, 업체 선정과 공약 이행 과정에서 문제된 부분도 나타났기 때문에 올해는 사업역량을 갖추고 실제로 약속을 이행할 수 있는 후보가 특허권을 획득할 것”이라며 “이미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대기업들 또한 지역시민들에게 공적인 약속을 한 만큼 성실하게 수행해 우리나라 면세점을 통한 지역 발전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특허 심사에서 떨어진 (올해 5월과 6월 영업종료) 워커힐면세점과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점포를 임시폐점하는 등 곧바로 재영업이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순환 배치 중인 인력의 재배치만 완료하면 되기 때문에 면세점 재오픈 준비 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강점이다.

지난해 기준, 워커힐면세점은 연매출 3000억을 기록했으며 롯데 월드타워면세점은 서울 시내 면세점 중 3위에 해당하는 금액인 6000억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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