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삼성SDI에 갤럭시노트7에 사용될 배터리 주문을 중단했다. 배터리 문제로 인한 갤럭시노트7 전량 리콜 사태가 원인이다.
삼성전자는 이로 인한 손해배상 비용을 삼성SDI에 청구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으나 갤럭시노트7에 대한 배터리 주문은 중지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기존에 삼성SDI에서 70%, 중국 ATL에서 30%의 배터리를 공급받아왔다.
이에 삼성SDI의 타격이 예상된다. 소형 배터리 부문은 삼성SDI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뛰어넘는 거대 사업부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에 오랜만에 이익 개선에도 성공하며 향후 기대가 컸기에 더 아쉬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삼성SDI에 있어 리콜 관련한 비용은 올해 하반기에 적자 규모가 확대되는 모양새로 반영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SDI 배터리 채용 중단이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끼칠 영향도 우려된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노트7 뿐 아니라 전체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량에서 과반이 넘는 점유율을 차지해오던 SDI의 배터리 채용 중단이 향후 스마트폰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오아름 기자 ajtwls070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