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러리아면세점 63.
30일 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면세점에 입점한 로레알그룹의 브랜드 비오템과 키엘·랑콤·입생로랑 등 6개 브랜드의 판매 사원 20여 명이 29일 짐을 챙겼다.
문제는 로레알 측이 ‘일방적’으로 철수한 데 있다. 이들은 갤러리아면세점 측에 철수에 대한 별도의 안내 공문도 보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면세점들이 유리한 조건을 앞다퉈 내걸며 명품브랜드를 ‘모셔오는’ 상황이다 보니 이같은 일은 예견돼 있던 것”이라는 목소리도 크다.
로레알은 샤넬 코스메틱이 자사 브랜드들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입점 한 데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레알의 판매 사원 철수는 ‘매장 면적과 비주얼 등을 샤넬과 동등한 하게 해줄 것’이라는 요구를 염두에 뒀다는 해석이다.
한편 이달 초 갤러리아면세점에서 철수했던 에스티로더의 경우, 갤러리아면세점과의 원만한 협의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티로더의 판매사원들은 다음 달 복귀할 예정이다.
지난 5일, 에스티로더 역시 샤넬 코스메틱과 동등한 입점 조건을 요구하며 갤러리아면세점에서 클리니크·맥·바비브라운 등 자사 11개 브랜드의 판매 사원을 철수시켰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