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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전략 이슈 (9)] 권용원, 온라인 종합 금융사 도약 포부

고영훈 기자

gyh@

기사입력 : 2016-08-08 00:37

자산운용·저축은행·창투사 통합 플랜
PC·모바일 IT 혁신 통한 플랫폼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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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전략 이슈 (9)] 권용원, 온라인 종합 금융사 도약 포부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올해 계열사들을 아우르는 온라인 종합 금융사로 도약하겠습니다.”

키움증권 권용원닫기권용원기사 모아보기 사장은 이같이 미래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권용원 사장은 본지와의 대화를 통해 “키움증권은 차별화를 추구하는 회사로 온라인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갈 것이다”라며 “글로벌 이슈를 통합한 종합적인 자산관리에 핀테크를 결합해 우직하게 전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모든 것은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961년 출생한 권용원 사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기술고시에 합격해 통상산업부 서기관을 맡았다. 1999년 산업자원부 과장을 거쳐 2000년 다우기술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2007년 키움인베스트먼트 사장을 역임하고 2009년부터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2010년에는 키움증권이 모범납세자로 선정돼 회사차원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권용원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키움은 지난 몇 년 동안 한국의 금융상품거래 종합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관련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며 “올해를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키움증권을 입증하는 한 해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노적성해(露積成海), 한사람의 힘은 작지만 그 힘들이 모이면 바다를 이룰 만큼 커진다는 의미”라며 “직원 모두의 경쟁력을 집중해 새로운 질서를 창조하는 키움의 미래를 펼쳐 나가겠다”고 말하며 직원 화합을 다진 바 있다.

올 1분기 영업이익 694억원을 달성한 키움증권은 투자운용(PI) 손익 283억원을 흑자 전환했다. 비대면 계좌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핀테크 등과 함께 로보어드바이저 사업에도 집중해 기존 금융 구조들과 다른 아이템들이 활성화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더불어 주식자본시장(ECM), 부채자본시장(DCM) 업무는 물론 부동산금융, 구조화금융 등의 IB 분야 실적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키움증권은 13개 기업의 (기업공개)IPO를 주관하며 중소 벤처기업 특화IB에 근접하는 의미있는 한해를 만들어냈다. 홀세일 부문은 다소 어려움을 겪었지만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최근 불확실성이 커져가는 대내외환경 속에서도 유의미한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해왔던 키움증권에게 2016년은 종합 금융사로 발돋음해 나갈수 있는 중요한 한해다. 업계에서 플랫폼(platform)이란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한 회사는 키움증권이다. 그만큼 테크놀러지에 강한 회사인 키움증권은 최근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에도 선정되며 사업영역 확장도 함께 꾀하고 있다.

◇ 밀레니엄 증권사의 사업 다각화 방안

11년 연속 주식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키움증권은 온라인브로커리지의 최강자로 평가받고 있다. 2000년 1월에 설립된 밀레니엄 증권사 키움은 자기자본은 1조1000억원, 시가총액은 1조3746억원이다. 주주구성은 2015년 12월말 기준 모회사인 다우기술이 48.37%, 외국인이 30.53%, 국내 기관 및 개인이 21%를 차지하고 있다.

2004년 코스닥시장 상장, 2005년 주식시장 점유율 1위 달성, 2007년 해외직접투자 HTS 오픈,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 등의 숨가쁜 역사를 달려왔다. 2010년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영웅문S를 출시하며 모바일 시장에 진출했고, 키움자산운용을 출범했다. 2011년에는 키움인도네시아 법인을 출범해 해외시장에도 도전장을 냈다. 2013년 삼신저축은행을 인수하며 저축은행 분야로도 사업 확대를 꾀했다. 2014년 우리자산운용을 인수하며 운용 전략을 강화했다.

키움의 원동력은 주식 투자의 온라인화에 발빠르게 대응해왔다는 것이다. 과거 주식시장 투자자별 거래 비중은 개인 68%, 외국인 18%, 기관 14%의 점유율에서 2015년 기준 PC 62%, 모바일 29%, 오프라인 10%로 많은 변화를 보여왔다. 1999년 전체 주식 거래대금 대비 10%의 온라인 매매 비중은 2015년 62%로 성장하며 16년의 기간동안 환골탈태했다.

현재 HTS 최고 강자로 평가 받고 있는 영웅문은 2001년 처음 서비스를 시작하며 15년 동안 리테일 맞춤 전략을 통해 키움증권의 중요한 자산으로 성장해왔다. 수많은 버전업을 실시해오며 변화해온 영웅문은 PC용인 영웅문4와 번개 스마트폰용은 키움 모바일웹, 영웅문 Plus, 영웅문S Asset, 영웅문S Night 등 다양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온라인 자산관리 바탕 글로벌 상품 주력

키움증권은 온라인 자산관리 특화 증권사다. 지점이 한 개도 없는 키움증권은 온라인 전략으로 승부하며 자기자본 순위 11위에 랭크돼 있다.

선취·후취 수수료를 받지 않는 키움증권의 펀드 상품들은 온라인으로 판매된다. 1200여개의 다양한 라인업, 업계 최저 수수료와 최소 가입 금액의 랩 어카운트, 고객 스스로 기초 자산과 만기 설계가 가능한 DIY형 ELS 등은 다른 증권사들에게선 찾아보기 힘든 키움만의 강점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상품과 연계해 자연스러운 투 트랙 전략을 취하고 있다. 홍콩, 미국, 일본, 중국 등 4개국 거래소 상장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해외주식 파트, 해외주가지수·통화·에너지·금속 등 해외 거래소에 상장된 상품의 선물 거래가 가능하다.

24시간 USD, EUR 등 22개의 통화 조합의 이종 통화 간의 현물환 거래가 가능한 FX마진, 시카고 상품거래소(CME)와 유럽 파생상품거래소(EUREX)에 상장된 코스피 200 선물, 옵션의 야간시간 매매도 키움 글로벌 전략의 핵심이다. 여기에 후강퉁, CME 해외 옵션, CME 야간 원달러 선물 등으로 서포트한다.

더불어 주식·파생상품과의 결합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극대화하고, 대체투자와 채권을 결합해 투자운용에서 수익성과 안정성을 추구한다. IPO 구조화금융 부동산금융 등의 사업도 중소기업 Top 3에 들고 있다.

키움증권 김정훈 글로벌영업팀장은 “국내 투자자들도 유럽과 미국 시장이 거래되는 야간에도 코스피200 선물옵션 거래가 가능해져 포지션 헤지와 신규 진입 등의 투자 기회가 늘었다”고 말했다.

상반기 키움증권은 투자상담이 필요한 고객을 위한 ‘전문가 상담 서비스’를 무료로 시행해 호평을 받았다. 또한 올해 초 허용된 비대면 계좌개설 시장에서 독점체제를 굳히고 있다. 지난 1분기 24.6%에 달하는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유지한 키움은 다양한 계좌 개설 이벤트를 적용한 것이 실적에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키움증권은 ISA 출시와 함께 One-Stop 어플리케이션 가입을 병행해 바쁜 현대인들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더불어 일임형 ISA 14가지의 모델포트폴리오(MP)를 선보였다.

온라인 증권사답게 지난 4월에는 종목추천 프리미엄 서비스인 슈퍼스탁을 오픈해 단기유망주와 중장기 성장주를 고객들에게 엄선해 제공했다. 다년간 투자노하우를 갖고 있는 전문가들이 운영하는 서비스다. 지난 5월에는 좀 더 진화한 시스템인 영웅로직을 선보였다. 핀테크 전문 기업 씽크풀과의 협업을 통해 알렉산더, 카이사르, 징기스칸, 나폴레옹의 4가지 퀀트 로직을 제공했다.

글로벌 전략의 일환인 글로벌 스펙트럼을 통해 해외주식 매수시 증거금율을 차등 적용해 대해외종목 전략을 더욱 다양화했다. API에 대한 전략도 일찍이 구축한 키움은 2014년 신규 오픈했다. 시세조회, 잔고조회, 주문 등의 프로그래밍을 통해 고객 성향에 맞는 매매툴 제작이 가능하다. 올해 5월 해외파생이 가능한 W 서비스를 출시해 거래 프로그래밍의 저변을 더욱 확대했다.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이 완료되면 다자간매매체결회사(ATS)에 대한 규제가 완화될 수 있다. 이를 준비하고 있는 키움증권의 수익성도 중개매매망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의 온라인 플랫폼 완성에는 4개의 계열사가 함께 하고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 △키움저축은행 △키움인베스트먼트 △키움인도네시아 등이 그것이다. 자회사인 저축은행과 자산운용사의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각각 23%, 85% 개선되면서 실적에 기여했다. 키움저축은행은 안정적 자산포트폴리오 운용과 철저한 리스크관리를 통해 지난해 상반기 결산 국제결제은행(BIS)비율 12.56%, 영업이익 130억원을 시현해냈다. 최근 키움은 TS저축은행을 인수하며 저축은행 전략을 서울권과 경기권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업계 유일 로보어드바이저 공모 펀드로 유명한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최근 로보 펀드 순자산 2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권용원 사장은 “저금리 저성장 패러다임에서 IB부분에서도 기업금융 IPO·ECM부분에서 시장에 어느정도 인정받고 있는 것 같다”며 “자회사인 창투사, 저축은행이 안정적 성장 되고 있으며 브로커리지 뿐만 아니라 IB부분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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