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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회장, 이번엔 보험사 덩치 키우나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6-08-03 16:55

PCA생명 인수시 미래에셋생명 업계 5위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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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사진제공=미래에셋금융그룹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사진제공=미래에셋금융그룹

[한국금융신문 김의석 기자] 박현주닫기박현주기사 모아보기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사진>이 이번엔 영국계 생명보험사인 PCA생명 인수에 승부수를 띄웠다. KDB대우증권 인수로 국내 최대 증권사를 만든 데 이어 생명보험업계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만약 M&A에 성공할 경우 총자산 기준으로 ING생명을 제치고 생명보험업계 5위로 올라서게 된다. 아울러 오는 10월 모기업인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의 통합을 앞두고 강점인 변액보험 부문을 더욱 특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에서 PCA생명 매각 가격은 2000억~4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생명, PCA생명 매각주관사에 인수의향서 제출

미래에셋금융그룹이 증권에 이어 보험 역량 강화를 위해 PCA생명 인수전에 참여했다.

투자은행(IB)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금융그룹은 최근 PCA생명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미래에셋금융그룹과 함께 중국계 사모펀드와 미국 메트라이프 등이 인수의향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투자자들에게 투자안내서를 발송했고 지난달 말 인수의향서를 받으며 PCA생명의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는 다음 주쯤 결정될 예정이다. PCA생명 매각 가격은 2000억~4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우증권 인수에 성공한 미래에셋금융그룹이 이번에는 PCA생명 인수를 통해 미래에셋생명의 몸집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미래에셋생명이 PCA생명을 인수하게 되면 ING생명(자산규모 30조3601억원)을 제치고 국내 25개 생보사 가운데 5위로 올라서게 된다.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업계 6위 미래에셋생명의 총 자산 규모는 27조508억원, PCA생명의 자산규모는 5조2397억원이다. 두 회사가 합병을 하게 되면 미래에셋생명은 약 32조원 규모의 생보사로 거듭난다.

생명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PCA생명은 손해율과 사업비율이 높은 편이지만 자산운용수익률이 높고 IFRS4 2단계 영향이 미미한 점, 경영 개선을 통한 효율성 제고 가능성, 3조원 이상을 원하는 ING생명과 달리 상대적으로 인수가가 낮은 점 등이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PCA생명의 최대주주는 영국 푸르덴셜그룹으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매각은 푸르덴셜그룹이 아시아 시장 포트폴리오를 정리하는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3년 SBI홀딩스에 PCA재팬(일본 법인)을 매각한 것의 연장선상이라는 해석이다.

PCA생명 관계자는 “한국법인에서는 매각 관련 입장을 내놓을 수 없다는 것이 본사의 방침”이라고 전했다.

◇인수시 변액보험 부문 특화 강화 예상

생명보험업계는 두 회사가 합병하게 되면 충분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한다.

생명보험협회 한 관계자는 "PCA생명이 중소형사이지만 미래에셋생명과 상품 포트폴리오 구조가 같아 합병하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금리 위험성이 적은 변액보험을 강점으로 하고 있어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크게 두각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작년말 기준 미래에셋생명은 27조원의 자산 가운데 5조7000억원대 규모의 변액보험을 보유했다. PCA생명은 5조원대 자산 중에 절반이 넘는 3조7000억원대의 변액보험을 유치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생명 입장에서는 자산 규모로 5배 이상 작은 PCA생명이 변액보험 부문에서는 4조원에 가까운 변액보험을 갖고 있는 게 투자할 가치로 생각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 PCA생명 판매조직이 사실상 와해된 상황에서 합병 시너지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미래에셋생명과 PCA생명의 총자산 규모(33조원)가 ING생명을 제치고 업계 5위로 올라서지만, 두 회사 모두 공격적인 영업을 펼쳤던 곳은 아닌 만큼 파장은 제한적이란 시각이다.

또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온 미래에셋그룹이 규모가 작은 외국계 보험사를 사들여 의아했다”며 “미래에셋그룹이 5조원 규모의 PCA생명을 사들인다고 해서 중소형 생보사들의 경쟁 구도가 바뀐는 등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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