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거래소가 1일 발표한 ‘2016년 상장법인의 자기주식 취득 현황 및 주가 수익률 분석’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에서 자사주 취득을 결정한 취득예정금액은 지난달 27일 기준 6조3166억원으로 작년 동기(1조8317억원)보다 244.8% 급증했다. 법인 수는 총 64개사로 전년 동기대비 36.2% 증가했으며, 신탁취득은 제외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9개사가 약 5조863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결정공시를 제출했으며, 취득 예정금액은 전년 동기대비 237.9% 늘었다. 자기주식 취득결정을 공시한 31건의 주가는 평균 3.16% 상승했고, 이는 코스피지수 대비 -0.09%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이 같은 증가세에는 삼성전자의 두 차례 대규모 자기주식 취득이 영향을 미쳤으며 전년 동기대비 취득 예정금액이 크게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약 3조원, 4월에는 약 2조340억원을 각각 취득했다. 삼성전자 다음은 삼성생명(3355억원), 현대차(1748억원), 호텔신라(1005억원) 순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35개사가 약 4500억원의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대비 370.6% 증가한 수치다. 취득결정을 공시한 31건의 경우 취득에서 종료 시까지 주가는 평균 8.54% 상승했고, 이는 코스닥지수 대비 5.79%포인트 높았다.
자기주식의 취득에서 종료 시까지 평균수익률은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시장수익률 수준인 반면, 코스닥시장은 시장수익률을 넘어서는 초과수익을 보였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