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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리 불안한 지분 경영권 안전할까?

박경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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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8-01 00:42

오너 일가 보유 지분 각 2~3%씩 분산, 최대주주 없어
롯데그룹, 교보생명 등과 유사…기타주주 지분 위협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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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리 불안한 지분 경영권 안전할까?
[한국금융신문 박경린 기자] 국내 유일의 재보험사 코리안리의 원혁희 회장 지분이 기존 주주인 두 딸에게 균등하게 상속되면서 오너 일가 지분이 2~3%씩 쪼개졌다. 지분소유 구도 상 확실한 최대주주가 없어 원종규 사장의 경영권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20일 제14차 정례회의에서 지난 3월 별세한 원 회장의 지분을 두 딸에게 상속하는 ‘코리안리재보험 대주주 변경 승인안’을 허가했다. 이에 원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3.17%가 주주인 두 딸에게 동일하게 상속돼 장녀 원종인씨(0.64%)와 차녀 원계영씨(0.52%) 지분율이 0%대에서 각각 2.22%, 2.1%로 올라섰다.

현재 코리안리 오너 일가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은 총 20.55%다. 이 중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사람은 원 회장의 부인인 장인순 여사(5.72%)다. 장남 원종익 코리안리 고문(3.52%), 개인 사업가인 차남 원 영씨 (3.48%)와 코리안리 경영을 맡고 있는 삼남 원종규 사장(3.50%) 간 격차가 크지 않다.

원 회장의 지분 향방에 따라 최대주주나 경영권 후계구도에 변화가 있을 것이란 관측도 있었으나 5남매 보유 지분이 2~3%대로 나뉘었지만 경영권은 원 사장에게 집중됐다. 오너 일가 중 보험사 경영능력이 검증된 사람은 원 사장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오너 일가의 장남인 원종익 코리안리 고문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있고, 차남인 원 영씨는 개인사업을 하고 있어 30여 년 전 평사원으로 입사한 원 사장만 실질적인 경영에 참여해 왔다. 원 회장이 맡았던 이사회 의장직은 정관에 따라 대표이사인 원종규 사장이 이어받았다.

이는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철칙으로 회사를 운영했던 원혁희 회장의 경영철학이 이어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누구에게도 지분이 집중되지 않은 데다 뚜렷한 지분 승계 방향을 제시하지 않은 점이 향후 경영권을 위협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재 코리안리 오너 일가가 보유한 지분은 각각 2~3%씩 쪼개져 있으며 격차 또한 크지 않은 상황이다. 이렇다보니 실질적인 최대주주는 자산운용사인 한국밸류자산운용(8.98%)이다. 소액투자자 보유 지분(30%)과 기타 보유 주식을 모두 더하면 70% 이상으로 오너일가와 계열사 등의 지분을 넘어선다.

이와 유사한 보험업계 사례로 교보생명이 지목되기도 한다. 지난 1분기 기준 신창재닫기신창재기사 모아보기 교보생명 회장의 지분율 33.78%로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을 포함해도 낮은 수준이다. 신 회장과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39.45%로 절반을 넘기지 못한다.

지분 구도상 경영권 분쟁의 불씨가 잠재돼 있다는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최근 신동주 일본 롯데홀딩스 전 부회장과 신동빈닫기신동빈기사 모아보기 롯데그룹 회장 형제의 경영권 갈등은 보유지분이 갖고 있는 힘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오너기업에서는 전례 없이 전문경영인이 15년 이상 코리안리를 경영해 온 데다 주주들이 원 사장을 신임하고 있어 경영권 유지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롯데그룹, 삼성그룹 등을 비롯한 재벌가에서 상속 재산이나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이 빈번하게 발생한 데 비춰 상속 지분 정리가 명확하지 않은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박경린 기자 puddi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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