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한동안 잠잠했던 증권사와 저축은행 간 결합이 고개를 들었다. 28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현재 대신증권과 대신저축은행의 복합점포가 검토되고 있다. 대신증권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시기는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으나 계획이 실행된다면 BIB 형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복합점포의 한 형태인 BIB는 금융기관 점포 내 일부를 타금융이 영업소 또는 부스 형태로 입점해 운용되는 소규모 점포다. 기존 은행점포에 소규모 증권창구나 보험창구를 신설해 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증권사와 저축은행 간 시너지가 크지 않다는 우려도 나온다. 과거 저축은행에 종사하던 현 증권사 직원은 "저축은행과 증권사의 고객 성향이 완전 반대여서 증권사-저축은행 조합은 증권사-은행 간 조합보다 시너지 발휘가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은행 고객이 중도 성향이라면 이를 축으로 안정을 중시하는 저축은행 고객과 모험적인 증권사 고객이 양 극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
지난 2006년 한국투자상호저축은행과 한국증권이 결합해 일산 마두에 연 BIB 점포가 증권사-저축은행 최초 복합점포다. 하지만 당시 출입구와 사무공간을 따로 두도록 하는 등 공간분리 규제가 존재해 시너지는 미미했다.
대신증권 측은 "아직 검토 단계이기는 하지만 최대한 시너지가 발휘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희 기자 jinny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