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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륙작전 크라우드펀딩 대박작전될까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기사입력 : 2016-07-25 12:07 최종수정 : 2016-07-26 08:00

27일 개봉…손익분기점 관객 500만
'사냥' 손실 가능성 '덕혜옹주' 지지부진

영화 인천상륙작전 스틸컷

영화 인천상륙작전 스틸컷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금융당국이 의지를 갖고 추진해왔던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이 시행 6개월째를 맞고 있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중 가장 활발한 투자처로 지목됐던 영화 펀딩이 영화의 흥행과 실패에 따라 수익이 결정됨에 따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달 안성기, 조진웅 주연 영화 '사냥'은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했다. 사냥의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세워진 사냥크라우드펀딩주식회사는 3억원 조달가 목표로 13∼21일동안 자금 유치에 나섰다. 중개업체는 와디즈이며, 제작사는 명량과 최종병기 활의 제작사였던 빅스톤픽쳐스였다. 약 300명의 일반 투자자들로부터 하루 만에 목표액을 모았다.

하지만 사냥의 흥행 실패로 인해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손익분기점 목표관객 164만명에 못 미치는 64만명 정도의 관객을 모으는데 그쳤다.

이 영화의 투자조건은 프로젝트 정산금액에 따른 수익금 지급으로 일반투자자의 최대투자금액은 200만원이었다. 영화가 164만명에 미달한 100만명일 경우 약 41.7% 손해, 50만명일 경우 약 73.7%의 손실을 입게 된다.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하면 확정된 이자를 지급받는 것 외에도 일정 이율 이상으로 이익이 발생할 경우, 이익 배당받을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인 이익참가부사채를 부여받는다.

동부증권은 지난 3월부터 와디즈, 웰스펀딩 등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중개업체와 제휴를 맺고 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냥에는 동부증권이 소액투자자에게 투자지원금 2만원을 지급하는 크라우드펀딩 이벤트를 실시한 바 있다.

얼마 전 영화 귀향의 경우 흥행에 성공하며 크라우드펀딩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사냥의 흥행실패로 인해 다시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 흥행에 성공한 귀향은 후원형 크라우드펀딩이라 투자형 크라우드펀딩과는 맥을 달리 한다.

영화 사냥의 손실이 예상됨에 따라 와디즈에서 진행하는 다른 영화 펀딩인 덕혜옹주도 목표금액의 11% 수준을 기록하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서 4월 IBK투자증권이 진행한 영화 인천상륙작전 크라우드펀딩은 목표액 5억원에, 투자자 314명으로부터 총 5억8000원을 모았다. 3주 동안 모은 금액 중 초과된 금액은 다시 투자자에게 돌려준다.

현재 인천상륙작전의 손익분기점은 관객 500만명으로 450만1명부터 원금이 보장된다. 영화가 성공해 1000만명 이상이 들어 올 경우 수익률은 55%다. 이에 비해 200만명을 밑돌 경우에는 80%의 손해율이 발생할 수 있다. 대박이 날수도 있지만 쪽박이 날수도 있다.

IBK투자증권 임진균 고객상품센터장은 “기업은행이 전부터 문화콘텐츠 투자가 강한 회사였다”며 “이번 크라우드를 시작할 때도 전체적인 기업은행 네트워크에서 시작했으며 토탈 서비스 차원에서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드라마 등에 투자하며 활발한 문화산업 역량을 보여준 바 있다.

임 센터장은 “인천상륙작전의 제작비는 150억원 규모로 대작이다 보니 손익분기점이 다소 높다”며 “우리는 중개업체다 보니 자체적인 마케팅은 금지돼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IBK투자증권은 뮤지컬 패스트의 크라우드펀딩도 진행하고 있다. 25일 기준 모집금액 대비 7.1%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4일 기준 크라우드넷에 따르면 크라우드펀딩 중개업체 12개사의 펀딩 성공금액은 81억4600만원으로 집계됐다. 모집건수 101건 중 56건이 성공해 펀딩성공률은 55.4%로 기록됐다. 펀딩 분야도 초기 제조업 에서 문화콘텐츠, ICT 등 다양해지고 있으며 온라인중개업체 인크는 최근 프랜차이즈 사업 펀딩을 개시했다. 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자는 시행 초기 5개사에서 현재 12개사로 늘었다.

현재 크라우드 펀딩 중개업체는 광고를 할 수 없다. 이로 인해 최근 크라우드펀딩 규제 완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도 역시 일반 투자자는 1년 한도가 500만원, 특정 기업에 200만원이다. 지난달 추경호닫기추경호기사 모아보기 새누리당 의원은 ‘크라우드펀딩 광고규제 완화법’을 발의하며 제도개선에 대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계는 금융위원회가 모험자본 육성이란 명제 하에 공을 들인 것에 비하면 기대만큼의 성과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금융위는 3분기 내 크라우드펀딩 개선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첫 영화 크라우드펀딩 사례인 사냥에 기대가 컸지만 실패로 돌아감에 따라 앞으로 투자자들의 신중한 펀딩이 정착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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