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대신증권이 고객들에게 판매한 달러화 표시 누적 자산은 총 2억1785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월 말 기준과 비교해 9배 정도 증가한 규모로 올해도 많은 양이 늘었다.
누적 자산은 7월 현재 환매조건부채권RP는 1억306만달러, 채권 4860만달러, 펀드 2650만달러, ELS 156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더불어 대신증권의 전체 고객자산도 지난해 36조원 규모에서 47조원으로 증가했다.
달러화 자산 중 기존 RP 중심의 비중은 최근 들어 채권 판매가 증가하는 추세다. 채권은 일반적으로 소액투자보다는 규모가 크다.
대신증권의 달러화 하우스 뷰 전략은 미국에 대한 가치투자로 볼 수 있다. 글로벌 경제의 한축인 유럽이 브렉시트 등의 변동성을 보이는 데 반해 신뢰도면에서 미국은 지난 3년간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 미국 증시 역시 호조를 보이고 있어 달러에 대한 수요는 늘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 연구원은 “고객의 실질 구매력 보존이 중요하며 환경변화에도 실질 자산 가치를 유지한다는 측면에서 달러화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며 “세계 경제의 회복 대안으로 미국이 적합하다는 심리가 다시 형성될 경우 달러자산의 가치는 더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달러화 자산에 투자하는 ‘대신 글로벌 고배당주 펀드’는 대신증권의 하우스뷰인 달러자산 전략에 근거를 두고 있는 대표적인 상품이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종목 중 모닝스타의 리서치를 통해 발굴된 고배당주나 배당성향이 높은 가치주에 투자한다. 글로벌 배당주 펀드 외에도 전략상품은 다양하다. 대신 [Balance] 달러RP, 삼성미국다이나믹자산배분증권자 등의 전략 상품들이 있다.
‘달러 자산에 투자하라’라는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의 하우스뷰를 적극적으로 마케팅한지 1년 6개월 만의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250~1300원까지 보고 있어 앞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객 자산의 일정 부분을 달러에 분산투자해 글로벌 통화 관점에서 달러로 가져가는 것이 자산가치를 보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