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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in]국내 신평시장 지각변동오나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6-07-20 11:26 최종수정 : 2016-07-20 14:05

금융위 28일 공청회서 제4 신평사 논의
무디스, 한신평 잔여지분 인수 시장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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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in]국내 신평시장 지각변동오나
[한국금융신문 김의석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NICE홀딩스 자회사 나이스인프라가 보유한 한국신용평가 주식 49만9999주(지분율 49.99%)를 500억원에 인수했다. 지난 2001년부터 한국신용평가 지분율(50.01%)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경영권을 행사해온 만큼 이번 지분 인수에 따른 지배구조 변화는 없을 것이다. 다만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보다 확실한 자기 색(色)을 드러낼 수 있는 만큼 신용평가 선진화방안 논의가 활발한 상황에서 무디스가 걷고자 하는 길에 신용평가시장은 주목한다.

이처럼 무디스가 한국신용평가 지분 100%를 모두 확보하며 전열 재정비에 나선 가운데 제4 신용평가사 도입 논의도 마무리에 접어들며 국내 신용평가 시장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지난 30년간 유지돼 온 신용평가 3사 과점체제에 큰 변화가 예상되자 업계 관계자들은 긴장감을 감추치 못하는 모습이다.

◇ 무디스, 한신평 잔여지분 500억에 인수

한국신용평가의 2대 주주였던 나이스인프라는 보유하고 있던 한국신용평가 지분 전량(49만9999주)을 무디스(Moody's Singapore Pte. Ltd)에 매각했다. 매각금액은 540억원이다. 자금 유동성을 강화하겠다는 게 나이스인프라가 밝힌 매각 목적이다. 무디스는 이번 거래를 통해 한신평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됐다.<표 참조>

무디스 관계자는 "국내 신용평가업의 성장세가 정체기인 상황에서 NICE그룹이 신용평가업에 대한 위험 노출을 축소하기 위해 보유 한국신용평가 지분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며 "무디스의 이번 결정은 재무적인 판단에 따른 의사결정이라기보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의사결정"이라고 밝혔다. 무디스가 지분을 직접 인수함으로써 새로운 재무적투자자(FI)에 대한 리스크를 제거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거래로 신용평가 업계에 큰 변화가 생길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미 신용평가 업계는 3사 경쟁체제가 확고하게 구축돼 있다.

NICE신용평가 관계자는 "나이스인프라가 그간 한신평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NICE신용평가는 한국신용평가과 경쟁관계를 이어왔다"며 "그룹 차원의 지분관계가 해소된 이후에도 기존 경쟁구도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도 "무디스는 이미 한국신용평가에 대한 경영권을 확보하고 있었던 만큼 지분을 확대한다고 하더라도 경영상 큰 변화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며 "시장에 미칠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경쟁강도가 심해질 수 있다고 보기도 한다.

한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그간 무디스가 50% 수준의 지분을 보유하며 한국 시장에 한 쪽 발만 담그고 있었다면, 이젠 두 발을 모두 담그게 된 셈"이라며 "무디스가 투자를 확대한 만큼 한국 시장에 더 신경을 쓰게 될 가능성이 커 이 과정에서 경쟁강도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무디스 측은 "지분 확대로 인해 특별히 기존 영업에서 확장적 공세를 펼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 신용평가시장 개선 위해 공청회 예고

이런 가운데 금융위원회가 오는 28일 국내 신용평가시장 제도 개선을 위한 공청회를 실시한다. 이 자리에서는 제4신용평가사의 신규 진입을 위한 인가를 비롯해 단수평가제 도입, 공시제도 개선 등 그동안 금융위 태스크포스(TF)에서 논의된 문제들이 주로 다뤄질 예정이다.

특히 제4신용평가사 인가 여부에 대해 관심이 주목된다. 이번 공청회가 2013년 동양 사태 이후 꾸준히 제기됐던 신규 신용평가사의 시장 진입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는 사실상 마지막 공식 자리이기 때문이다.

신용평가업계에서는 조만간 제4신용평가사가 허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온다. 금융위원회가 이달 초 내놓은 회사채시장 인프라 개선 방안에는 그동안 언급되지 않았던 ‘신용평가 시장의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신용평가 시장 체계를 개편할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금융위는 개편에 대한 세부방안을 3분기 중 발표할 예정으로 이르면 8~9월께 관련 방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신규 신평사에 대한 인가 문제는 최종적으로 당국이 판단할 사안”이라면서도 “당국이 신용평가 시장의 마켓스트럭처(산업구조)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제4신용평가사 자리를 두고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는 업체는 서울신용평가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꼽힌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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