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지난 12일 아우디·폭스바겐에게 인증 취소 방침을 전달하고, 오는 22일 해당 소명을 받을 예정이다. 인증 취소 대상은 폭스바겐 골프, 티구안을 비롯해 아우디 A6 등 인기 차종이 포함된 상황이다.
인증 취소로 인해 향후 해당 차량들의 판매가 정지된다면, 기존 차량 보유 고객들에게 미치는 가장 큰 영향은 ‘중고차 가격 하락’이다. 브랜드 이미지 하락과 리콜 등의 절차가 이어질 경우 중고차 가격 하락은 피할 수 없다. 과거 도요타 리콜 사태에서도 관련 차량의 중고차 시세가 10% 이상 떨어진바 있어서다.
A/S의 경우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증 취소는 향후 해당 차량을 수입·판매할 수 없다는 의미로, 기존 차량 보유 고객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해당 서비스 센터에서 A/S를 받으면 된다.
마케팅 전략도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인증 취소 이후 재인증까지 2~3개월 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예상돼 관련 차량 딜러들이 할인 판매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인증 취소는 가능해보이지만, 판매금지 및 퇴출까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재인증까지 2~3개월 가량 걸릴 것으로 전망돼 이 기간 동안 할인 판매 등 마케팅 전략 변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 이번 폭스바겐 사태는 국내 수입차 수요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분석된다”며 “디젤 인증이 강화되면서 신차 론칭이 지연되는 등 수입차 수요가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