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란이 된 정수기 제품 3종. 코웨이 홈페이지
코웨이의 윤리를 지탄하는 소비자들이 속출 하는 가운데 민사 소송과 형사 고발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일고 있다. ‘니켈 검출 사태’ 가 제 2의 옥시 사태를 연상케 한다는 평도 다수이다.
7일 코웨이에 피해보상을 촉구하는 한 카페에는 개설 이틀만 4000명이 넘는 인원이 가입했다. 집단 소송 참여 인원을 파악하는 공지글에는 600여 명 이상이 댓글을 달았다.
이중 일부 소비자들은 코웨이 정수기를 사용한 이후 아토피 증상 등이 심해졌다며 니켈 성분이 건강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정수기 내부 부품의 도금이 벗겨져 니켈 성분이 물에 섞여나온 점과 더불어 코웨이가 이 사실을 1년 이상 은폐한데에 큰 불만을 제기했다.
코웨이는 7일 사과문을 통해 “해당 문제를 인지한 즉시 해당 제품 사용 고객 대상으로 사전점검과 A/S 기사의 방문·입고 수리·제품 교환 등의 개선 조치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코웨이의 뒤늦은 사과와 전량회수 환불 결정이 소비자들의 성난 민심을 달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코웨이는“니켈논란으로 심려를 끼친 점을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2014년 4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설치된 얼음정수기 총 3제품 △CHPI-380NCPI-380N △CHPCI-430N △CPSI-370N 중 일부 제품에서 니켈 등의 이물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지난해 7월 최초 인지했음을 전했다.
코웨이 측은 이어 “일부 얼음정수기 제품에서 니켈 등 이물질이 발생했으나 니켈 발생량이 낮은 수준이며 건강상 문제 발생의 우려가 없다”고 언급하며 빈축을 샀다.
코웨이 일부 제품에서 검출된 니켈 성분은 폐암의 원인 물질 중 하나로 꼽힌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