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EY한영회계법인을 하이투자증권 매각주관사로 선정했다. 이달 내 투자자들에게 안내서를 발송할 예정이며 인수의향서 접수와 예비실사를 거쳐 본입찰을 진행해 연내 하이투자증권 매각을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EY한영회계법인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정확한 사안은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현재 EY한영회계법인은 국내 4대 대형회계법인 중 하나로 어드바이저리, 세무, 재무자문, 금융서비스 등 다양한 업무를 맡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매각은 현대중공업 자구계획안에 해당한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 KEB하나은행 등 채권단에 약 3조5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제출했으며 현재 승인받은 상태다. 현대중공업의 사내유보금은 12조원 수준이지만 이중 현금 자산은 10% 수준이다. 당초 내년쯤 매각 계획이 진행됐지만 채권단과의 협상 과정에서 연내로 시기가 앞당겨졌다.
현대중공업은 KEB하나은행에 경영자구안을 제출했지만 매각에 관한 세부사항들은 현재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투자증권은 현대중공업 손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한 회사다. 하이투자증권의 1분기 기준 순자본비율은 6893억원으로 지난 13일에는 매각을 앞둔 상황에도 영업상 유동성 확보를 위해 1500억원 규모의 단기차입금 한도액을 늘리기도 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장부가는 8260억원 규모로 매각 협상 시 가격이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증권사 인수합병 과정에서 주당순자산비율(PBR) 0.8배 가량을 적당한 선으로 보는데 하이투자증권의 1분기 기준 자기자본 7139억원에 PBR 0.8배를 적용하면 5711억원이다. 지난 2013년 우리투자증권의 매각가는 PBR 0.79배였고, 2014년 아이엠투자증권도 PBR 0.85배에 팔린 바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85.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가치로 환산하면 4871억6500만원이다. 장부가격인 8260억원에는 한참 못 미치는 금액이다.
현대중공업이 지난 2008년 하이투자증권 전신인 CJ투자증권을 인수하면서 투입했던 인수자금 7000억원, 유상증자 5000억원 등 총 1조2000억원을 감안했을 때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당초 투자손실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현대중공업그룹이 하이투자증권의 매각에 적극적으로 임하지는 않을 것으로 진단한 바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하이자산운용 지분 92.4%, 현대선물 지분 65.2%를 갖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이 자산운용사와 선물사를 갖고 있는 점은 로컬 금융지주회사들의 구미를 당길만한 부분이다. 지난 1일 하이투자증권은 조직개편을 실시하며 리테일영업에 대한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현재 인수 후보로는 메리츠종금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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