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자료는 거래일로부터 3영업일 내 보고 및 공시를 지체 없이 완료해야 하며, 위반시 일일 10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5일 거래 종료 시점부터 한국거래소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운용사의 경우 보유 전 펀드 합산비중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 공매도의 70~80%는 외국인에 의한 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공매도 공시법은 외국인 투기자본을 규제하고 개인 투자가의 공매도 관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장치 성격으로 볼 수 있다.
5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 상위 종목군은 외국인 보유비중이 높은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 혹은 업황과 실적이 부진한 기업이 대상이라고 평했다.
하나금융투자 김용구 연구원은 “공매도 공시법 시행에 따른 숏커버링 수혜주로 판단되는 종목은 외국인 보유 상위 종목 가운데 공매도 비중이 높으며, 업황과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이라며 “우선적으로 LG디스플레이와 S-Oil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패널가격 바닥통과와 공정 감가상각 완료에 따른 하반기 실적 모멘텀 보강이 긍정적”이며 “S-Oil은 올해 영업이익이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자산 평가이익 개선으로 인해 1조7000억원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7월 시장은 외국인 수급 방향선회와 함께 공매도 포지션 축소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6거래일 동안 상승을 지속하다 공매도 시행 당일인 오늘 하락하고 있다. 공매도비율은 주가와 시가총액이 높고 유동성이 많아지는 종목일수록 높다. 당일 종가가 시가보다 하락하는 경우에도 공매도비율이 높아진다.
이와 더불어 공매도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존재했다.
NH투자증권 최창규 연구원은 “아직 정형화된 방법은 없지만 일반적인 거래량과 공매도 거래량을 나눠 비율로 파악한다”며 “공매도 비중 상위종목의 경우 최근 주가 흐름이 좋지 못하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