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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충격 회복…외국인 바이코리아 시작되나?

고영훈 기자

gyh@

기사입력 : 2016-07-04 17:56 최종수정 : 2016-07-04 21:51

유럽발 리스크 해소…4거래일 연속 매수세
글로벌 패씨브향 연동…지속 여부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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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4일 코스피는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세에 탄력을 받아 1990선에 안착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98포인트(0.40%) 오른 1995.30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가 1990선을 넘어선 것은 브렉시트 결정 이전 수준인 지난달 22일 1992.58 이후 8거래일 만이다. 외국인 매수세로 봤을 때 브렉시트 공포는 상당 부분 희석된 모습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가며 15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60억원과 13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앞서 올해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는 신고기준으로 105.2억달러를 기록해 상반기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한 금액도 4조원을 육박했다.

미래에셋대우 김정환 연구위원은 “시장에 충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브렉시트 쇼크 자체가 사라지며 국내 뿐 아니라 진원지인 유럽, 미국, 중국 증시도 반등했다”며 “장기적으로 인식은 2년정도 갈수 있는 악재인데 해결을 위한 노력들이 있었기 때문에 최악의 고비는 넘긴 것 아닌가 보여진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위원은 “시장 붕괴와 같은 심각한 예상들이 많았지만 경제적보다 정치적 이슈에 가까워 빠른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한국이나 대만같은 경우는 유로존보다 중국과의 영향이 더 크기 때문에 이런 부분도 고려해볼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브렉시트 대비 국내 증시의 빠른 회복세는 한국만의 상황이 아닌 글로벌적 추세로 해석되며 기존의 유럽 경제 위기 때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과거 유럽의 경제 위기가 발생할 때 국내 유럽계 자금들은 순매도로 대응을 했었던데 반해 브렉시트의 경우 전체적으로 한국시장에서 매수세로 돌아서 개인들에게 심리적 안정을 가져왔다

미국 증시는 소폭 올라 1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9.38포인트(0.11%) 상승한 1만7949.37에 마감했다. S&P500 지수도 4.09포인트(0.19%) 오른 2102.95에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도 달러 약세와 제조업지표 호조로 인해 전일대비 1.37% 상승한 배럴당 48.99달러로 마감했다.

브렉시트 이전 수준으로 왔지만 앞으로의 지속 가능성은 쉽지 않다. V자 반등으로 인해 강한 모멘텀이 아니라 단기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성격이 짙기 때문이다.

증권업계는 매수강도가 둔화될 가능성과 단기간 상승으로 인해 차익실현 욕구도 반영해야 할 것이라며 제한적인 움직임을 전망했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30일 4000억, 1일 2500억, 4일 1500억원으로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투자증권 박소연 연구원은 “매수 지속여부는 불확실하다”며 “외국인은 일반적으로 환율이 빠질 때 들어오는데 1140원까지 떨어졌기 때문에 매수강도는 줄어들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증시가 제일 두려워하는 것은 중앙은행의 긴축인데 그 부분이 해소돼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7월달 어닝시즌이 시작되면 2째, 3째주는 소강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투자 김용구 연구위원은 “당장 영국이 연합을 뜨는 것이 아니라 상황이 모호하다”며 “현 캐머런 총리가 자기 임기 내 탈퇴선언을 하지 않겠다고 밝혀 시장 측면에서 우려가 희석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위원은 “주요국들의 통화 부양 정책에 따라 영란은행이나 ECB, 일본 등은 돈을 풀 것”이라며 “미국 연준은 7월 쯤 금리인상을 고려했던 부분이 12월까지 힘들 것으로 상황이 변해 글로벌 유동성에 대한 낙관적 기대가 작용 한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경기가 양호하며 금리 인상 리스크가 약화돼 증시흐름에 나쁠 것이 없는 시장 상황”이라며 “구체적인 정책 사이클을 가동 시킨 측면이 컸으며 구체적인 보강 시도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글로벌 위험자산에 대한 수급 개선이 이뤄져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개된 것 으로 평가하며 현재의 매수세에 대해선 포지션적인 측면이 강한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외국인 수급 방향은 한국에 대한 선호가 아닌 위험선호 심리와 연동해서 신흥국 주식형 펀드에 돈이 재유입되면서 국내 증시에 유입되는 패씨브 성격의 자금인 것으로 분석했다.

영국계 자금 이탈에 관해서도 영국자금이 비중 면에선 미국 다음으로 많지만 영국 포함 유럽자금은 2010년 남유럽 위기 상황 발발 이후 충분히 유출된 상황으로 해석했다. 영국 금융시장이 위험한 상황으로 가지 않는 이상 이탈 여부는 크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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