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갈 곳 잃은 자금 우량 회사채·공모주 몰린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기사입력 : 2016-06-29 09:49 최종수정 : 2016-06-29 14:21

청약 증거금 높은 경쟁률…기관 안정적 크레딧 선호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최근 기준 금리 인하로 인해 예적금 상품의 투자 수요가 줄면서 우량 회사채와 공모주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상반기 최대어로 분류됐던 호텔롯데의 상장이 검찰 수사로 좌절되면서 식을 것으로 예상됐던 공모주 시장은 오히려 활기를 띄고 있는 형국을 맞고 있다.

29일 투자업계 따르면 LS산전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상당한 자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7일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1000억원을 모집한 결과 1800억원어치의 수요가 몰린 것이다. 이는 브렉시트 결정 이후의 투자 자금 수요에 해당돼 중요한 대목으로 볼 수 있다.

부동산신탁회사로는 처음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자산신탁 역시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받고 7월 13일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다.

한국자산신탁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150배에 달하는 수요를 모았다. 지난 24일까지 이틀간 시행한 1677억원의 주식 모집에 25조원의 엄청난 자금이 들어왔다.

신약개발업체 바이오리더스가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실시한 공모주 청약에선 경쟁률이 1222 대 1로 집계됐다. 이날까지 이틀간 36억원어치 주식 투자자를 모집한 결과 4조원 넘는 청약이 몰렸다. 바이오리더스는 지난 22~23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도 기관경쟁률이 352.2대1을 기록하며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28일 상장된 로스웰로스웰인터내셔널이 이틀간 진행한 청약에서 경쟁률은 328.18 대 1로 집계됐다. 전체 공모 주식의 20%인 600만주를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한 청약에 약 19억7000만주의 청약 신청이 들어왔다. 전체 청약금의 절반을 내는 청약증거금에는 3조1500억원이 모였다.

에스티팜의 공모규모 역시 1352억원으로 상반기 상장 기업 중 최고 수준으로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을 반영하는 공모주 청약 증거금은 3조2034억원이 몰려 들었다. 해성디에스의 일반청약에도 7600억원이 넘는 청약증거금이 몰리며 경쟁률은 158대 1을 기록했다.

공모주 일정은 일반적으로 한 두달 전에 알 수 있다. 공모주를 청약하기 전에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조사한다. 수요예측이 끝난 후 확정 공모가가 결정되고 희망 공모가 밴드와의 차이를 줄여 좀 더 가격을 구체화한다.

대부분 청약시 증거금은 50%이며 청약한 금액 대비 주식 배정 역시 중요하다. 공모 물량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고객이 신청한 공모주 물량은 경쟁률에 대비해 배정을 받게 된다.

◇ 회사채 시장 이분화·신용 이슈…우량 수요 부채질

우량 회사채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수요도 지난해부터 좀 더 다른 방향성을 보이고 있다.

절대적인 금리가 낮은 것과 더불어 우량 회사채의 시장 이분화 현상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비우량에 대한 수요는 아예 없다고 볼 수 있으며 신용등급이 낮고 산업 자체가 안 좋은 것에 대한 수요 역시 없는 추세다.

신한금융투자 박형민 채권투자전략 파트장은 “금리 메리트적인 부분은 존재하지만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비우량채에 대한 수요가 사라지면서 우량 회사채에 대한 니즈가 증가했다”며 “우량 회사채에 대한 기준은 달라질 수 있지만 최근에는 AA0+ 이상 급들을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요즘엔 AA-도 우량으로 분류하지 않은 추세다.

박 파트장은 “회사채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수요는 늘 있어왔으며 크레딧물을 담는 펀드가 따로 있기 때문에 그 안의 우량 등급에 대한 투자심리는 늘 존재해왔다”라며 “몇 년 전부터 절대적인 공급물량이 줄어들었다”고 진단했다.

채권시장은 금융기관의 금융채, 공기업들의 공사채, 일반 기업의 회사채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하지만 정부의 공기업 부채 관리 정책에 따라 공사채 발행이 상당히 줄어든 상황이다. 기존 기관투자자들은 30-40% 정도의 포시션이 있었기 때문에 물량이 빠진 부분만큼 자금의 유동화가 발생한 것이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부터 발생한 신용이벤트 부분 역시 우량등급에 대한 집중도를 높였다. 최근 발생한 부실기업들의 구조조정 이슈가 부각되다 보니 저등급 신용물에 대한 수요가 완전히 단절되며 우량 회사채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은 것이다.

투자업계는 갈 곳 잃은 자금들의 우량 회사채와 공모주로의 유입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채의 경우 펀드와 상품 연계가 될 경우 일반 투자자들도 고려해 볼 만한 대목이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주총 문화 패러다임 바꾼다"…예탁원, 전자의결권 플랫폼 'eVOP' 첫 선 "그동안 '슈퍼 주총데이' 접근성 한계 등이 지목됐는데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에는 대폭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전자의결권 플랫폼 '이봅(eVOP, Electronic Voting Platform)'은 한국 주총 문화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이윤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전자주주총회 도입 및 플랫폼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전자의결권 플랫폼 'eVOP'을 소개했다.개정 상법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최근 사업연도 말 현재의 자산 총액이 2조원 이상인 상장사는 전자주총 개최가 의무화된다.이윤수 사장은 "eVOP은 예탁원의 핵심 인프라인 주요 업무 시스템과 동일한 수준의 안정성과 보안 2 AI 믿고 샀는데…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흔드는 '반전'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반도체주가 역설적으로 AI 투자 부담에 흔들리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지만, 투자 비용을 웃도는 수익을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다. 코스피가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외국인 매도 압력에 동반 하락했다.시장의 질문도 달라졌다. AI에 얼마나 투자하느냐가 아니라 투자한 돈을 언제, 얼마나 회수할 수 있느냐다. AI 반도체 랠리가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할지, 과도한 기대를 되돌리는 조정에 들어설지 시험대에 올랐다.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 “김치가 익어가듯 장기투자도 자리 잡길”…금투업계 '사랑의 김치페어' “겉절이부터 묵은지까지 저마다의 맛이 있지만 정성껏 담근 김장김치는 시간이 흐르며 더욱 깊은 맛을 냅니다. 우리 자본시장이 지향하는 장기 투자도 이와 닮아 있습니다. 금융투자업계도 투자자가 더 큰 결실을 누릴 수 있도록 장기 투자가 자리 잡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금융투자협회는 4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금융투자회사(증권·자산운용·선물·부동산신탁사) 및 증권유관기관들과 공동으로 ‘제16회 사랑의 김치페어’ 기부 행사를 개최했다. 축사에서 황성엽 금투협회장은 이같이 말하며 행사의 포문을 열었다.행사에는 금투업계 CEO(최고경영자)를 비롯해 조유진 영등포구청장과 황영기 초록우산재단 회장이 참석했다.86개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