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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현실화…이어지는 증권가 전망들

고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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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6-24 16:49 최종수정 : 2016-06-27 00:25

국내 증시 하락 불가피…컨틴전시 플랜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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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브렉시트 국민투표 최종결과가 발표됐다. 24일(현지시간) 결국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로 결정됐다.

브렉시트 투표 최종 집계결과 EU 탈퇴에 찬성한다고 밝힌 유권자는 51.9%(1741만742표)로 잔류해야한다는 유권자(48.1%, 1614만1241표) 보다 약 130만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탈퇴 의사를 밝힌 영국은 2년 동안 EU집행위원회와 각료이사회가 탈퇴협상을 벌여야 한다.

브렉시트 현실화로 파운드화, 금리, 주가 등이 일제히 약세로 전환됐으며, 엔/달러 환율은 장 중 달러당 99엔 수준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며 다시 강세로 전환하고 있다.

영국이 EU에 잔류할 것이란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오면서 이날 주식시장은 속절없이 하락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3.09% 내린 1925.24에 장을 마쳤으며, 코스닥도 전날보다 32.41포인트(4.77%) 하락한 647.12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1221조2810억원으로 전일 대비 37조5270억원이 줄었다.

브렉시트로 인해 국내 증권가의 분석과 전망도 함께 나오고 있다. 대체로 국내 증시가 하락하며 경제가 어려워질 것이란 공통된 의견 속에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안전자산으로의 투자심리가 위축돼 국내증시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24일 하나금융투자는 브렉시트의 현실화로 인해 코스피는 1700~1900포인트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개월 내 일시적으로 강한 쇼크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며 올해 PBR 하단 0.84배인 1850포인트까지 급락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급락 이후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순매수 대응으로 인해 단기 V자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하나금융투자 자산분석실은 3개월 내 중장기적으로는 EU 결속력 부재로 유로화 매도·달러 매수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 및 금과 같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반면 주식의 투자매력 또한 동반으로 떨어져 1700포인트까지 재차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브렉시트 현실화로 인해 영국은 관세 부담 및 투자 심리 위축 등으로 경기후퇴 진입 가능성 높아질 것이며 다만 2년의 협상기간 동안 충격을 흡수하기 방안 강구가 예상되는 가운데 영국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 강화가 진행될 것으로 분석했다.

교보증권은 브렉시트 현실화로 당분간 안전자산 선호심리는 재차 강화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중기적으로 각국들의 정책대응 및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이 발표되고, 영국 탈퇴와 관련된 협상 등이 진행되기 시작되면 점진적으로 시장의 변동성은 축소될 것으로 판단했다.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영국은 지난 2월 EU 정상들이 브렉시트 저지를 위해 영국이 요구했던 EU내 회원국 지위 개정안들을 대부분 수용해주면서 EU 잔류에 대한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겼다”며 “하지만 영국이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통해 EU 탈퇴를 결정했기 때문에, 영국 입장에서는 득보다는 실이 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는 단기적으로 추가하락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단기 저점은 코스피 기준 약 1800포인트 수준이 될 것”이라며 “환율 불안과 위험자산 기피 영향으로 외국인의 매도가 하락을 촉진시킬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장기업의 절대 이익수준의 레벨 다운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금리인화 및 추경 편성 등 통화, 재정 부문의 경기부양 의지가 강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침체 확산의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된다며 “환율 조건을 고려하면 수출주 투자심리 회복이 클 것으로 보이는 IT와 자동차의 시가총액 비중이 크다는 점도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브렉시트로 주식시장의 상승과 하락 리스크가 동시에 존재하는 국면”이라며 “EU 분열 공포가 고조되며 브렉시트가 국내 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지만, 브렉시트가 앞서 있었던 리먼사태나 유로존 위기 때와 달리 단기 유동성이 경색될 우려가 적고, 글로벌 중앙은행 간 통화완화 공조로 인해 상승 요인 역시 있다”고 분석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센터장은 “짧게는 다음 주 수요일까지는 현 상황이 정리될 것”이라며 “정치적인 부분 때문에 이슈가 과장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탈퇴가 현실화 되면 이후 대책을 마련될 것이며 영국이 EU를 나간다고 해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한편 브렉시트 충격 여파로 인해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한국거래소, 금융감독원 금융당국 및 경제기관 등은 컨틴전시 플랜을 발동하고 비상회의를 소집해 대응하고 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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