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환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노동당 하원의원 피살로 브렉시트 잔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지난주 후반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도랠리를 보였지만 아직 대세의 흐름을 속단하기 어렵다”며 “21일 예정된 브렉시트 관련 TV 토론을 전후한 이슈의 진행 과정, 터키와 비자면제 협정의 영향, 그리고 당일 투표율에 따라 전후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 연구원은 “‘잔류’ 결정시 글로벌 금리 반등은 하락 폭의 50%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만일 유럽연합 ‘잔류’가 결정된다면 파운드화와 유로화가 강세로 전환되면서 브렉시트 이슈로 인한 자산가치의 하락을 만회할 것”이라며 “채권 시장에서는 그동안의 랠리가 되돌려지면서 금리 상승 우려가 높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다만 최근의 글로벌 금리 하락은 브렉시트 뿐 아니라 유럽의 양적완화, 기대에 미치지 못 미친 미국 고용 지표와 일본의 경기 회복세 등 다양한 원인에 있다고 판단”된다며 “영국의 유럽연합 잔류 결정시 글로벌 금리의 반등은 하락폭의 50% 가량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각국의 우경화와 회원국의 추가 탈퇴를 막고 유럽연합의 통합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들과 충돌하면서 오랫동안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유럽의 투자심리를 지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유럽중앙은행의 양적 완화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마이너스로 하락한 금리는 더욱 낮아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