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몇 년간 코스피는 12개월 선행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0~11배 사이의 박스권 등락을 반복하고 밸류에이션 부담에 발목을 잡혀 상단 돌파에 매번 실패했지만 최근에는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를 중심으로 이익추정치 상향조정이 가속되고 있다“며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이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가 투자매력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달 이후 2, 3분기 영업이익 추청치가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돼 실적 개선동력이 강화되고 있다”며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둔화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 개선도 기대할 수 있는 요인”고 말했다.
그는 "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된다는 것은 6월 대외 이벤트들이 마무리되면 2분기 실적 발표가 가시권에 들어온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소재·산업재 중심의 경기민감업종에 대한 매매비중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 하반기 경기회복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는 것이 이 연구원의 생각이다.
이 연구원은 다만 “이달 중순부터 예정된 대외 이벤트들에 따른 경계심리에 따라 단기 방향성은 달라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오는 15일 중국 A주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시장 지수 편입 여부가 결정되고,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부(브렉시트)와 관련한 국민투표, 미국 중앙은행(Fed)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이 연이어 대기하고 있는 만큼 경계심리를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지은 기자 bridg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