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7대 금융협회장

7대 금융협회는 전국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저축은행중앙회, 여신금융협회, 신용정보협회다. 7대 금융협회장 자리는 관 출신이 맡는게 관행이었다. 김근수닫기

2014년 손해보험협회장과 생명보험협회장에 모두 장남식 전 LIG손해보험 사장, 이수창 전 삼성생명 사장이 선임되면서 민간 출신이 협회장에 오르기 시작했다. 작년 황영기닫기


김근수 전 여신금융협회장 뒤를 이을 차기 회장 후보로 황록 전 우리파이낸셜 사장과 김덕수 전 KB국민카드 사장 2명의 민간 출신 회장이 가시화 되는 듯 했으나 제22회 행정고시 출신인 우주하 전 코스콤 대표가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 출신 회장 선출 가능성이 재점화되기도 했다. 업계에서도 금융당국과 협의가 많은 자리인 만큼 관료 출신이 되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목소리가 있었다.
지난 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여신금융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민간 출신을 선택했다. 황록 전 사장, 김덕수 전 사장, 우주하 전 코스콤 대표를 대상으로 치러진 1차 투표에서 황록 7표, 김덕수 6표를 얻었고 우주하 후보는 1표를 얻는 것에 그쳤다. 과반이 없어 치러진 2차 투표에서 김 후보가 8표로 차기 협회장으로 내정됐다.
유력 후보로 알려진 황 전 사장이 1표 차이로 고배를 마신건 우리금융 출신 견제 심리가 작동했다는 분석도 있다. 7대 금융협회장 중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과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에 이어 황록 전 사장이 여신금융협회장이 됐다면 7개 협회장 중 4개 협회가 우리금융 출신이 차지한다. 김희태 신용정보협회장도 우리은행을 거쳐 우리아비바생명 대표를 지냈다.
금융권에서는 민간 금융협회장 시대가 도래한 만큼, 앞으로 금융협회장 자리에 관료 출신이 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