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자카드는 이달 초 국내 카드사와 은행들에게 해외이용수수료와 기타 수수료를 10% 안팎 인상하겠다고 일괄 통보했다.
해외이용수수료는 국내 소비자가 해외에서 카드결제를 할 때 비자 등 국제카드사가 결제 프로세스 업무를 지원하면서 국내 카드사로부터 받는 수수료다. 그러나 해외이용수수료는 카드 이용금액의 1%로, 실제로는 카드 고객들이 부담한다.
이와 관련 비자코리아 관계자는 “한국만 오르는건 아니고 다른 국가도 해외결제 수수료를 올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자카드가 국내 카드사를 대상으로 연간 1000억원 이상 로열티를 받는 상황에서 국제겸용카드 수수료를 또 한번 인상한 것에 대해 지적이 많다.
비자, 마스터 등 국제 카드사가 가져간 수수료(국내·국제 합산)는 2011년 1643억원, 2012년 1819억원, 2013년 1246억원, 2014년 1062억원, 지난해 1940억원이다. 국내 이용건에 대해서도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고 이번에 국제 결제 수수료를 인상한다면 국내 카드사가 지급해야 할 수수료는 2000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일부 카드사는 수수료 인상을 통보받고 공동 대응을 검토 중이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과거 비씨카드가 비자카드 수수료 부과에 대항해 직결제 등을 시도했지만, 결국 수년간 과태료를 물고 있다”며 “금융당국은 물론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불공정거래를 건의해도 돌아오는건 무관심 뿐”이라고 비판했다.
실제 비씨카드는 중국 은련과 미국 스타사 네트워크망을 사용했다가 2011년부터 300만달러 과태료를 지급하고 있다. 비자 로고가 찍힌 제휴카드는 비자카드망을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회원사 규정 ‘IRR(International Routing Requiremen)’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금융당국에서는 외교적 분쟁으로 번질 수 있어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고 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과거부터 지속적으로 해외결제 수수료 문제가 제기됐으나 국제적 분쟁으로 번질 수 있어 금융당국은 나서지 못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신금융협회와 카드사 담당자들은 26일 회의를 열고 비자카드의 수수료 인상 방침에 대한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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