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위원회 산하 증선위는 지난 18일 열린 제9차 정례회의에서 케이프인베스트먼트의 LIG투자증권 인수 대주주 적격성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내달 25일 열리는 금융위 최종 의결을 거쳐 LIG투자증권의 새 주인은 케이프인베스트먼트가 될 예정이다. 증선위에서 안건이 통과 됐기 때문에 금융위에서도 별 이변 없이 인수 승인이 날 것으로 보인다.
케이프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2월 22일 기존 대주주 KB손해보험으로부터 LIG투자증권 지분 82.35%를 1300억원에 인수계약 체결했다.
코스닥 상장사 케이프의 자회사인 케이프인베스트먼트는 특수목적회사이다. 모회사 케이프는 작년 말 기준 34억원의 영업적자, 매출은 193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에는 16억원의 순손실을 낸 바 있다. 2011년부터 국내 조선 산업의 불황이 이어지자 증권업 진출을 모색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LIG투자증권 노동조합은 케이프인베스트먼트가 대주주 자격이 없다며 인수 승인 중단을 요구해 왔다. 노조 측은 케이프가 3년 연속 영업순손실을 낸 것을 문제 삼았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모기업의 부동산과 현금성 자산이 충분해 자본 조달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