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유경 백화점부문 총괄사장.
이는 지난달 말 정용진닫기


정 부회장은 이마트를 필두로 위드미, 기업형 슈퍼마켓 이마트 에브리데이, 신세계 조선호텔, 스타벅스 코리아와 스무디킹코리아를 맡았다.
정 사장은 신세계백화점을 축으로 패션부문인 신세계인터내셔널과 면세점 경영을 가져갔다. 게다가 정 사장이 신세계디에프의 운영에 전적으로 참여하는 만큼, 면세사업부는 당연히 정 사장의 영역으로 인식됐다.
다만, 신세계그룹의 면세점 사업은 이마트의 자회사인 ‘신세계 조선호텔’과 신세계의 자회사인 ‘신세계디에프’가 맡고있는 구도였다.
이에 따라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신세계디에프가 운영하고 있으며, 인천국제공항과 부산 시내면세점은 신세계 조선호텔 쪽이 운영하고 있다.
정 부회장과 정 사장이 모두 면세 사업에 발을 담그고 있는 모양새로, 그룹 내 2차 역할 분담이 면세점 사업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업계는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정 사장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신세계 조선호텔의 면세사업부가 신세계디에프에 흡수 통합되는 시나리오다.
신세계면세점 개설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린 18일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대표가 이에 대해 입을 열었다.
성 대표는 “현재 신세계 조선호텔과 신세계디에프 두곳으로 분산된 면세사업을 통합하기 위해 두 기업의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성 대표는 “합병을 검토하고 있으나,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면세사업 운영을 둘러싼 지배구조가 복잡한 만큼 당장 신세계 조선호텔의 향방을 정리하기는 무리가 있다는 게 유통업계 시각이다.
한편, 지난달 29일 정 부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신세계 주식 72만203주를 정 사장에게 전량 매각했다. 정 사장도 이마트 주식 70만1203주를 정 부회장에게 넘겼다.
주식 교환을 통해 정 부회장의 이마트 지분율은 7.32%에서 9.83%로, 정 사장의 신세계 지분율은 2.51%에서 9.83%로 각각 상승했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