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가습기 살균제 관련 영장실질심사가 열린 가운데, 신현우 전 옥시레킷벤키저 대표가 들어오고있다.
14일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신현우 전 대표 외에도 옥시의 전 연구소장인 김모씨, 전 선임연구원 최모씨에게도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이들이 ‘옥시싹싹 뉴가습기 당번’ 제품의 성분인 PHMG(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의 인체유해성 검사를 하지 않은 채 가습기 살균제를 개발·판매했다며 업무상 과실치사 및 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했다.
신 전 대표는 2000년말 옥시 싹싹 NEW 가습기 당번의 출시당시 옥시의 최고 경영자로 근무했으며 김씨는 당시 연구소장, 최씨는 연구소 부장을 맡고있었다.
검찰은 당시 옥시의 실무진이었던 세 사람이 ‘옥시싹싹 New 가습기당번'의 안전성 검사 필요성에 대해 보고받고도 독성 실험을 생략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들은 또한 ‘옥시싹싹 뉴가습기 당번’ 제품이 ‘인체에 무해하다’는 문구를 제품에 표기한 허위·과장 광고의 혐의도 받고 있다.
옥시는 사망자 74명을 포함해 177명의 피해자를 내며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의 중심에 섰다.
내주에는 PHMG가 함유된 또 다른 유해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한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에 대한 검찰 수사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