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운호 대표는 최근 연이어 터진 원정도박과 변호사 폭행·로비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다.
정 대표의 이 같은 행보에 네이처리퍼블릭의 연내 상장이 무산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사내 ‘갑질풍조’까지 도마에 올랐다.
기업평가 사이트 ‘잡플래닛’에 작성된 2013년~ 2016년 네이처 리퍼블릭의 면접 후기를 살펴본 결과에 따르면 “면접관의 태도가 구직자를 무시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는 의견이 잇달았다.
한 취업준비생은 “면접관이 자사의 직원은 모두 키가 크다. 키 작은 사람은 뽑지 않는다”는 발언을 들었다고 기술했다.
또 다른 구직자는“경력직인데 3차례나 면접을 봤다”며 “ 앞서 두 실무진과는 면접다운 면접을 봤지만 마지막 임원은 5분만에 끝났는데, 외모 지적과 함께 트집을 잡고 업무에 관한 것은 묻지도 않고 탈락시켰다”고 적었다.
여기에 “헤어스타일이 바보 같다. 특정 연예인을 닮아서 인상이 별로다”라는 발언을 들은 지원자도 있다.
다른 구직자 역시 “멍청해 보인다고 하는 등 불쾌한 말을 많이 들었다”는 후기를 남겼다.
한 구직자는 “일을 하다 보면 선배들이 욕도하는데 잘 버티라는 훈계도 들었다”고 기재했다.
이로 인해 취업준비생들 사이에는 이 같은 ‘갑질 면접’에 대응하기 위한 모임까지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네이처리퍼블릭의 전·현직 직원들은“인턴사원에게도 따뜻한 말은 커녕 욕설이 난무하는 곳” 이라는 기업평가를 남겼다.
이들은 “부하직원에 대한 인간적 배려는 볼 수 없다”며 “임직원들은 직원들을 소중히 하는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2월 기준 청년실업률은 12.5%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