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부터)2014년 모터쇼에서 렉스터W를 선보이고 이유일 고문(왼쪽 두번째, 당시 대표이사)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쌍용차는 2006년 모터쇼에서 엑티언 스포츠를 선보였다. 정수남 기자
26일 행사를 주최하는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행사는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 25개와 용부품 업체 75개 업체가 참가해 사상 최대 규모로 펼쳐진다.
시는 이번 모터쇼를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자동차축제로 만들기 위해 벡스코뿐만이 아니라 도심 곳곳에서 관련 행사를 진행하는 등 행사 흥행을 위해 주력한다.
이로 인해 완성차 업체들은 여기에 참가해 수도권 다음으로 시장 규모가 큰 부산·경남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다만, 국내 승용차 업체 5사 가운데 쌍용차는 유일하게 올해도 부산모터쇼에 참가하지 않는다. 2006년 엑티언 스포츠를, 2012년 렉스턴 W를 부산모터쇼에서 선보이는 등 그 동안 꾸준히 마케팅을 강화한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앞서 쌍용차는 2014년 행사에도 국산차 업체 가운데 당시 개관한 벡스코 2관으로 전시부스를 배정받자, 모터쇼에 참가하지 않았다.
반면, 향토 기업이자 쌍용차의 가장 큰 경쟁사인 르노삼성은 이번 모터쇼에서도 SM6 등 자사의 인기 모델을 선보이고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올해 모토쇼에 인기 차량을 대거 선보여 3월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곽용섭 쌍용차 부장은 “부산모터쇼는 25일 개막한 베이징 모터쇼에 밀려 올해는 6월 개막으로 행사일이 평년 보다 다소 늦춰졌다”며 “부산모터쇼의 일정을 앞당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평년에는 모터쇼가 5월 말부터 6월 초순까지 열리기 때문에 이를 통해 여름 고객 잡기에는 늦은 감이 있다”며 “부산모터쇼 마케팅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불참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부산시는 모터쇼와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해운대 모래 축제(5월27일~30일) 등과 시너지를 위해 모터쇼도 이 기간 진행한다.
부산시 정진학 산업통상국장은 “해운대를 비롯한 부산의 세계적 관광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부산모터쇼를 세계적인 관광 상품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수남 기자 perec@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