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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박동훈 사장, 차 판매에 ‘급급’

정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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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4-21 04:24

신차 없고, OEM 방식 판매 주력
국내 자동차 산업 발전 외면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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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박동훈 사장. 정수남 기자

르노삼성 박동훈 사장. 정수남 기자

[한국금융신문 정수남 기자] 르노삼성자동차(대표이사 박동훈)가 지난달 신형 중형 세단 SM6의 선전으로 15개월만에 업계 4위로 올라섰으나, 박동훈 신임 사장의 경영 전략이 도마 위에 올랐다. 모기업 르노의 인기 차량을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들여와 판매 확대에만 전념한다는 것.

경쟁사 한 관계자는 르노삼성차가 국내 자동차산업 발전에는 손을 놓고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르노삼성이 자체 개발한 차량보다는 모기업 르노의 인기 차량을 르노삼성 브랜드로 들여와 판매에 주력한데 따른 지적이다.

실제 르노삼성은 2013년 르노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캡처를 QM3로 들여오면서 내수 판매에서 큰 폭으로 성장했다. 같은 해 르노삼성은 전년대비 0.5%의 역성장세로 50%에 육박하는 고성장세를 일궜다.

앞서 르노삼성의 내수 판매는 2011년 전년대비 30% 역성장한에 이어 이듬해 45%로 마이너스 성장세가 확대됐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은 2013년 폭스바겐코리아를 수입차 업계 3위 반열에 올린 박동훈 사장을 자사의 영업본부 본부장(부사장)으로 영입하고, 추락하는 자사의 판매 회복에 사운을 걸었다.

박 부사장은 당시 선보인 신형 SM5와 SM3의 인기와 1차 수입분 1000대가 10분도 안돼 완판되는 등 QM3 선전으로 영업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는 QM3가 초기 구입비는 몰론, 고효율에 따른 유지비가 합리적인 데다 수입차이면서도 자동차 보험과 차량 수리비 등은 국산차로 분류돼 저렴한 점도 QM3의 인기를 부채질했다. 경기 침체기를 감안한 박 부사장의 경영 전략이 빛을 발한 것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이후 박 부사장은 2014년 성장세를 전년대비 33%로 급격하게 끌어올리면서 전년 쌍용차에 뺏긴 업계 4위 자리를 1년만에 되찾았다. 그러다 지난해에는 QM3가 쌍용차의 티볼리에 밀리고, 신차가 없어 르노삼성의 성장세는 보합세를 기록, 다시 업계 꼴찌로 추락했다. 다만, QM3는 2만4560대가 팔려 35% 급신장세를 유지했다.

박 부사장은 성장세를 만회하기 위해 올초 르노의 탈리스만을 들여왔다. 탈리스만은 소형급으로 디젤과 가솔린 사양으로 각각 선보였지만, 지난달 SM6로 새로 출시되면서 자사의 급성장을 주도했다.

지난달 이 회사는 1만235대를 팔아 업계 4위를 탈환하는 등 큰 폭으로 성장했다. 르노삼성은 1분기 전체로는 2%, OEM 판매는 15% 각각 판매가 줄었다.

이를 감안해 모기업 르노는 프랑수와 프로보 대표를 중국 오퍼레이션 총괄 부회장과 동펑르노자동차 사장으로 배치하고, 박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전진 배치했다.

박 사장은 최근에도 르노의 인기 해치백 모델 클리오 수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OEM 경영 방식 유지를 시사했다.

이는 박 사장이 20여년 간 외산차를 들여와 판매하면서 얻은 경영 노하우에 따른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실제 박 사장은 1989년부터 5년 간 한진건설 볼보 사업부 부장을 맡았고, 2001년부터 3년 간은 고진모터임포트 부사장으로 폭스바겐 차량을 수입해 팔았다. 이후 그는 2005년 폭스바겐코리아의 출범과 함께 2013년까지 사장직을 수행하면서 폭스바겐을 업계 3위의 수입차 브랜드로 육성했다.

경쟁사 한 관계자는 “SM6는 수입차”라면서 “르노삼성은 수입차를 들여와 판매하는 방식을 고수, 한국이 단순한 차량 판매처로 추락했다”고 강조했다.

업계 일각에서도 당초 르노가 한국에 진출하면서 한국의 자동차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공언했으나, 이는 공염불일 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 관계자는 “SM6에 들어가는 엔진은 르노삼성에 개발해 탈리스만에 장착해 먼저 해외에서 선보였다”면서 “SM6는 부산 공장에서 생산되는 국산차”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올해 신차가 없고 QM5 부분변경 모델을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김필수 교수(대림대 자동차학과)는 르노삼성의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옹호했다.



정수남 기자 perec@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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