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장한편평 중고차 매매단지. 정수남 기자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올해 1분기 중고차 수출이 5만9142대로 전년 동기(4만7923대)대비 23.4%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중 중고 승용차는 4만2352대, 화물차와 승합차는 1만6790대가 각각 배를 탔다.
같은 기간 신차 수출은 65만4494대로 전년동기(73만3759대)보다 10.8% 감소했다. 앞서 신차 수출은 2011년 전년보다 13.7% 늘었으나, 이듬해 0.4% 증가에 그쳤다. 2013년 신차 수출은 전년보다 2.7% 역성장했고, 2014년(0.9%)과 지난해(2.8%)에도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 1분기 중고차 수출 금액은 2억4108만8000달러(2724억원)로 전년 동기(2억1483만9000달러)보다 12.2%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중고차 수출은 원·달러 환율의 영향으로 호조를 보였다”면서 “지난해 1분기 평균 110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이 올 1분기에는 1200원대로 올라 채산성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의 경쟁국인 일본의 엔화가 같은 기간 강세를 보이면서 해외 중고차 시장에서 한국산 중고차의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정수남 기자 perec@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