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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 2∼3년 더 간다”

정수남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6-04-19 04:07 최종수정 : 2016-04-19 04:48

저성장 기조 지속…주요국 경제 활성화 효과 없어
국제 유가, 국내 유가 영향미미…꾸준한 안정세

18일 성남대로 S폴 주유소 유가 현황. 정수남 기자

18일 성남대로 S폴 주유소 유가 현황. 정수남 기자

[한국금융신문 정수남 기자] “앞으로 2∼3년은 더 가지 않겠습니까.”

성남대로에서 S폴 주유소를 운영하는 김모(남) 사장의 말이다.

김 사장은 “유가 하락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2012년 고유가 당시보다 수익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최근 환율이 오른 점을 감안할 경우 유가가 싼 편도 아니라며, 현재 유가 흐름은 어딘가 ‘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국이 경기 활성화를 위해 유동성을 쏟아붓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생산량 동결 등을 추진하는 등 유가 상승 요인이 다수 발생하고 있지만, 유가가 좀체 오르지 않는다는 뜻.

이와 관련, 업계는 국내외 경기의 불확실성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실제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8%에서 2.5%로 최근 낮췄다. 여기에 국제통화기금(IMF)도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을 종전 3.3% 전망에서 최근 3.1% 낮춰 잡았다.

아울러 세계 석유 수요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경제성장률도 6%대로 저조한 점도 올해 석유제품에 대한 산업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할 수 없는 부분이다.

현경연은 “수출 침체가 내수 경기로 전염돼 앞으로 극적인 반전이 없는 한 내수 침체 상황은 개선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최근 국제 유가가 다소 오르고 있지만, 국내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제 유가 상승세, 국내 유가 전이 미미

19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연하는 유가정보 사이트 오피넷(http://www.opinet.co.kr/)에 따르면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1월 초 배럴당 33달러에서 같은 달 21일 23달러로 30% 이상 내렸다.

이후 두바이유는 꾸준히 등락을 거듭하다 이달 13일에는 40달러로 연초보다 21% 급등했다.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휘발유 가격은 1월 1주 배럴당 51달러에서 2월 2주 39달러로 최저를 기록한 이후 4월 2주에는 52달러로 연초보다 소폭 상승했다.

같은 시장에서 배럴당 경유도 1월 3주 32달러로 최저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올라 4월 2주 48달러로 50% 급등했다.

두바이유는 4주, 싱가포르 유가는 2주 정도 시차를 두고 국내 유가에 반영된다.

반면, 국내 정유사들은 전국 주유소에 리터당 휘발유를 1월 1주 1309원, 2월 3주 1216원으로 올 들어 최저가로 공급했다. 4월 1주에는 1287원으로 연초보다 오히려 1.6% 내렸다. 리터당 경유 가격 역시 1월 1주 1045원에서 1월 4주 943원으로 올 들어 최저를 보였으나, 3월 4주에는 1059원으로 뛰었다. 그러다 4월 2주에는 국제 유가와 무관하게 1028원으로 연초보다 1.6% 하락했다.

전국 주유소의 리터당 휘발유 판매가격도 1월 1주 1402원에서 2월 3주 1340원으로 내렸으며, 국제 유가의 큰 폭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4월 2주 가격은 1361원으로 연초보다 3% 상승에 그쳤다. 경유 가격 역시 1월 1주 1184원에서 3월 1주 1089원으로 내렸다가, 4월 2주에는 1121원으로 2% 떨어졌다.

김 사장은 “세금이 다소 내린 게 다소 위안”이라면서 “국내외 경제 상황을 감안할 경우 2012년처럼 급격한 유가 상승은 없을 것이고, 저유가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정수남 기자 perec@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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