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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억제 풍선효과… 저축은행 급증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16-04-18 15:24 최종수정 : 2016-04-18 17:20

가계대출 잔액 13조6936억원 10년만에 최고
중금리·건전성 개선 등 확대 지속 전망돼

△ 자료 :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단위 : 억원

△ 자료 :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단위 : 억원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작년 저축은행들의 가계대출 규모가 지난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작년 하반기 발표된 정부의 가계부채 종합관리 방안이 본격 시행되면서 시중은행들의 대출심사가 강화돼 상대적으로 완화 기조를 보인 저축은행으로 대출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18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작년말 저축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3조6936억원으로 전년(10조2854억원) 대비 33.14%(3조4082억원) 급증했다. 지난 10년 중 가장 낮았던 2007년(6조7658억원)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높은 규모다.

이는 시중은행들의 가계대출 강화 기조에 따른 ‘풍선효과’라고도 볼 수 있다.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시중은행들의 가게대출 대출태도지수는 ?9로 지난 4년간 가장 강화됐다. 작년 3분기(-3) 이후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대출태도지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할수록 여신심사 강도가 높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저축은행들은 4로 은행권 보다 매우 완화된 대출태도 지수를 보이고 있다.

향후에도 저축은행들의 가계대출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들이 올해 2분기에 대출태도지수를 1분기 보다 완화시킬 것으로 전망되나, 저축은행들과의 격차는 여전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2분기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태도지수를 ?3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저축은행의 경우 4로 예상한다.

한국은행 측은 “올해 2분기 가계대출에 대한 시중은행들의 가계대출 태도 지수가 다소 완화되겠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강화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저축은행의 경우 자산건전성 개선에 따른 대출여력 확대 등으로 완화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저축은행들이 중금리 대출을 속속 선보이면서 은행권 대출이 어려운 고객들을 흡수하고 있는 것도 가계대출 확장세가 지속되는 이유다. 실제로 작년 12월 출시된 SBI저축은행의 사이다는 은행권 대출고객이라고 할 수 있는 1~3등급 고객들의 비중이 전체 고객의 35.7%를 차지한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사이다의 대출 고객 분석 결과를 보면 평균 대출금리는 9.8%, 평균 신용등급은 3.9 등급으로 시중은행 중금리 대출 상품 보다 더 우량하다”며 “카드론을 이용하던 고객뿐만 아니라 고신용자인 은행 고객들까지 대거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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