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택 컨테이너항 전경. 정수남 기자
현경연은 당초 올해 우리나라 수출과 수입은 각각 3.9%, 4.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각각 -3%, -6%로 하향 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다만, 무역수지는 1090억 달러 흑자를 전망, 우리니라가 불황형 흑자를 지속할 것으로 현경연은 내다봤다.
현경연은 ‘한국 경제 수정 전망’를 통해 예상보다 수출과 내수의 동반 불황이 길어지고 있어, 지난해 10월에 발표한 경제성장률 전망치 등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경연은 올해 한국 경제가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개선되는 상저하고의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하반기에도 회복세가 강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현경연은 “정부와 민간 모두 경제 상황이 나쁘다는 인식은 공유하고 있지만, 심각성에 대해서는 차이가 있다”며 “정부도 제한적인 경기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추가적인 부양책이 없어 경기 회복의 불씨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현경연은 “수출이 예상을 벗어나는 극심한 침체를 보이면서 불황이 내수 경기로 전염돼 소비와 투자에 남아 있던 긍정적인 신호들도 없어졌다”면서 “앞으로 극적인 반전이 없는 한 내수 침체 상황은 개선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를 감안해 선제적인 추경편성과 금리 인하 정책을 실행하고, 내수 기반 강화를 위해 가계의 소비심리 회복과 가계부채 문제 연착륙에 주력해야 한다고 현경연 강조했다.
한편, 현경연은 이번에 분야별로 소비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9%로, 건설투자 증가율은 3.4%에서 3.1%로, 설비투자는 3.5%에서 2.9%로 각각 재조정했다.
정수남 기자 perec@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