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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7·G5’ 후폭풍에 고객 ‘방긋’

오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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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4-18 00:47

보급·구형폰, 출고가 내리고…지원금 올리고
이통3사 재고정리 ‘활발’…번호이동 2만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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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폰6.

▲ 아이폰6.

[한국금융신문 오아름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S7시리즈와 LG전자의 G5 등 신형 스마트폰 출시로 이동통신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있다. 여기에 이통통신사들이 구형과 보급형 스마트폰에 대해 출고가는 내리고 지원금을 올리는 등 재고 정리에 들어가면서 내수 스마트폰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KT는 출시된 지 15개월이 지난 아이폰6 64GB와 128GB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최고 34만6000원에서 60만원으로 인상한다고 최근 밝혔다. 고객이 월 10만원대 요금제인 ‘LTE(롱텀에볼루션) 데이터 선택 999’을 선택하고 공시지원금의 15% 한도 내에서 지급되는 추가지원금까지 받으면 아이폰6 64GB를 14만3800원에 개통할 수 있다. 고객이 6만원대 중반 요금제인 ‘LTE 데이터 선택 599’를 선택해도 실구매가는 23만6000원으로 보급형 스마트폰과 비슷한 가격 수준이다.

앞서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지난달 초 출시된 갤럭시A3 등 삼성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A’ 시리즈에 대한 공시지원금도 함께 올렸다. SK텔레콤은 출고가가 35만2000원인 갤럭시A3에 대해 최대 30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준다. 월 10만원대 요금제를 선택하면 갤럭시A3 실구매가는 7000원, 6만원대를 선택하면 2만7700원, 3만원대는 8만7500원이다.

◇ 이통사, 구형·보급폰 ‘재고정리’

LG유플러스도 갤럭시A3 공시지원금을 최대 28만3000원까지 올려 최저 실구매가를 2500원으로 내렸다. KT는 지난달 중순 선보인 출고가 39만9300원짜리 갤럭시A5에 대해 출고가와 비슷한 36만2200원의 지원금을 준다. 이에 따라 고객은 3만7100원이면 갤럭시A5를 이용할 수 있다. 고객은 갤럭시Max와 갤럭시 A7도 KT에서 각각 0원, 13만7200원에 개통할 수 있다.

이처럼 이통사들이 구형·보급폰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대폭 인상한 것은 G5, 갤럭시S7시리즈 등 신형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재고 소진’의 성격이 짙다. 고급 스마트폰으로 이동통신 시장이 달아올랐을 때 중저가 스마트폰을 원하는 구매층까지 함께 공략하려는 의도인 셈이다. 고가폰과 저가폰 구매층이 구분되는 만큼 고급 스마트폰 고객 확보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새로운 단말기 교체 수요를 일으키겠다는 전략인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아이폰6가 출시 15개월이 지나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의 지원금 상한선 제한을 받지않게 되면서 이들 이통사의 마케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게다가 보급폰이기는 하지만 내달 아이폰SE 출시를 앞두고 있어, SK텔레콤을 필두로 KT, LG유플러스가 적극적으로 아이폰6 밀어내기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스마트폰이 잇달아 출시되면서 재고 처리의 필요성이 커졌고, 구형폰을 원하는 고객을 먼저 잡으려다 보니 이통사들이 공시지원금을 일제히 인상했다”며 “고급폰 시장뿐만이 아니라 중저가 시장에서도 통신사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KT ‘아이폰6’ 재고떨이 끝?

KT가 최근 인상한 애플 아이폰6 공시지원금을 내린다.

KT 관계자는 “공시지원금을 조정할 지 검토 중”이라며 “조만간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KT는 이달초 아이폰6 64GB 모델과 128GB 모델의 공시지원금을 최고 34만6000원에서 60만원으로 크게 올렸다. 아이폰6 판매가가 최저 15만원 아래로 급락하자, 갤럭시S7과 LG G5 사이에서 고민하던 일부 고객은 아이폰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번 KT의 공시지원금 재조정은 재고를 어느 정도 소진했기 때문이거나 시장 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한 조치라는 게 업계 진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KT에서 아이폰6을 구매하려는 고객이라면 지원금이 내리기 전에 개통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통신 3사는 이후 갤럭시S6 출고가를 10만100원씩 낮췄다. 삼성전자의 맞불 작전 때문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은 갤럭시A8 공시지원금을 최고 30만원으로 인상하고 이틀 후 출고가마저 20만원 인하했다. SK텔레콤은 월 2만9000원부터 10만원까지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하더라도 33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지급키로 했다. 루나의 경우(출고가 37만8400원) 추가 지원금 4만9500원을 받으면 단말기 할부원금은 0원이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 갤럭시A8 출고가도 59만9000원에서 39만9000원으로 대폭 내렸다. SK텔레콤은 이 제품에 대한 공시지원금도 최고 30만원까지 인상했다. 갤럭시A8은 SK텔레콤 전용폰이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에서만 판매하는 전용폰의 혜택이 강화됐다”며 “타사의 아이폰6 지원금 인상에 전용폰으로 맞불을 놓은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이통3사가 적극적인 재고떨이로 구애 작전을 펼치면서 지난 주말 번호이동 시장이 격화됐다. 평일 평균 번호이동 건수인 2만건을 웃돌았으며, 9일 번호이동 건수는 2만1654건으로 파악됐다.



오아름 기자 ajtwls07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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