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곽재용 감독과 박흥식 감독, 세딕 니콜라스 트로얀 감독이 각각 연출을 맞은 ‘시간이탈자’와 ‘해어화’, ‘헌츠맨: 윈터스 워’가 그 주인공.
임수정(윤정·소은 역), 조정석(지환 역), 이진욱(건우 역), 정진영(강승범 반장)이 열연한 시간 이탈자는 꿈을 통해 미래와 과거를 인지하는 두 남자의 이야기다.
1982년을 살아가는 지환은 꿈을 통해 앞날에 벌어지는 일들을 알아낸다. 또 2015년을 살가가는 건우 역시 꿈을 통해 과거를 본다.
음악 선생인 지환은 연인인 같은 학교 화학 선생인 윤정이 살해당하고, 지환은 범인을 뒤쫒는다. 경찰은 지환의 제자인 승범의 아버지를 범인으로 체포하지만 지환은 이를 부인하고 진범을 쫓는다.
과거의 승범은 경찰이 돼 강력반 반장으로 건우의 상사로 온다.
강 반장은 여전히 범인을 쫓고 스승 지환이 죽음을 예언한 소율을 보호하라고 건우에게 말한다.
극중 건우는 현대차 갤로퍼를 타면서 현대차를 알린다. 극중 카메라는 한차례 라디에이터 위쪽 현대(HYUNDAI)를 잡는다. 극 후반 소율은 연수차 경기도에 있는 학교에 갔다 돌아오는 길에 현대차 소형 i30을 이용한다. 카메라는 현대차 엠블럼을 수초 간 포착한다.
게다가 극이 1980년대 초를 배경으로 하다보니 포니 등 현대차가 대거 등장하지만 카메라는 좀체 차명이나 엠블럼 등을 보여주지 않는다.
극은 좀 어수선하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시나리오로 인해 관객은 극을 좀체 이해할 수 없다.
최근 관객들이 극장을 찾지 않는 이유 중 하나다.
해어화는 일제 침략기 말기인 1943년을 배경으로 한다. 명망있는 권번의 기생 정소율(한효주 분)과 서연희(천우희 분)는 둘도 없는 친구다.
이들은 어려서부터 기생수업을 받아 노래(정가)와 시, 춤 등에 일가견이 있는 예인으로 성장한다. 이들이 성인이 돼 본격적인 기생활동에 들어가자, 김윤우(유인석)가 등장한다.
그는 기생의 아들로 일본에서 유학생활을 했지만, 민족의 애환을 달래줄 노래를 만들기로 작정하고 귀국했다. 그는 소율과는 미래를 약속한 사이다. 그러다 둘은 당대 명가수인 이난영과 만남을 갖고, 이어 연희도 이난영과 만난다.
이후 이난영은 연희의 노래 솜씨를 높이 평가해 자신의 콘서트에서 즉흥적으로 노래를 부탁하고, 이어 연희는 가수의 길로 걷는다.
연희의 곡을 전담해 만들면서 윤우와 연희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하고, 연인과 동무를 모두 잃은 소율은 복수를 결심한다.
소율은 일본 경무국장의 애첩이 되고, 윤우와 연희에게 참담한 실패를 안긴다.
해어화에서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고급 브랜드 캐딜락의 클래식 차량이 등장하지만, 카메라는 엠블럼이나 차명을 공개하지는 않는다.
헌츠맨은 공상영화로 세상을 지배하려는 ‘아이스 퀸(에밀리 블런트 분)’은 죽은 언니 ‘이블 퀸(샤를리즈 테론 분)’의 거울을 차지하기 위해 최강의 군대 ‘헌츠맨’을 모은다.
가장 뛰어난 헌츠맨이던 ‘에릭(크리스 헴스워스 분)’은 아이스 퀸으로부터 세상을 구하기 위해 먼저 거울을 찾아 나선다. 그러다 그는 죽은 줄 알았던 연인 ‘사라(제시카 차스테인 분)’를 우연히 만나게 되지만 사라는 에릭을 배신하고 아이스 퀸에게 거울을 바치는데….
영화는 절대악 이블 퀸과 아이스 퀸, 에릭과 사라의 대결로 진행되지만 헐리우드 영화의 블록버스터급은 아니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대작이 나오지 않고있다”며 “이로 인해 영화를 통한 기업들의 홍보 전략도 많지 않다”고 말했다.
정수남 기자 perec@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