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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세이] 이제 구걸도 프랑스 식?

정수남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6-04-14 06:43 최종수정 : 2016-04-14 06:52

[포토 에세이] 이제 구걸도 프랑스 식?
[한국금융신문 정수남 기자] 최근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 섹소폰 연주자가 등장했다.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선릉역과 르네상스호텔 중간에 위치한 한 횡단보도에서 섹소폰을 연주하는 것.

이 남성은 양복을 빼입고 횡단보도 중간 지점인 중앙분리대 앞에서 점심 2∼3시간 동안만 가요와 팝송 등을 연주한다. 인근 사무실에서 나온 직장인들은 이곳을 지나면서 1천원부터 1만원까지 통 큰 적선을 한다.

이 같은 행위는 프랑스를 닮았다. 프랑스에서는 걸인들이 무엇인가를 반드시 하고 적선을 요구한다. 지하철에서는 아코디언 연주나 간단한 인형극을 하고, 이 같은 재능이 없는 걸인은 은행 출입구에서 출입 고객들을 위해 문을 열거나 닫아주면서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를 건네며 손을 내민다.

반면, 우리나라 걸인들은 맨숭맨숭하게 손이나 동전통을 내미는 게 다반사다.

여기에 프랑스와 우리나라 구걸 문화의 큰 차이가 또 있다. 프랑스인들은 출퇴근 시간대에 지하철에서 절대 구걸 행위를 하지 않는다. 혼잡한 시간대에 승객에게 불편을 주기 때문이다.

우리의 경우 출퇴근 시간은 물론, 시도 때도 없이 걸인들이 지하철 객차에 출현해 혼잡한 지하철 객차를 더 혼잡하게 하면서 승객에게 불편을 준다.

(오른쪽부터)양복을 말쑥하게 차려입은 청년이 섹소폰을 연주하고 있다. 섹소폰 가방에는 1천원, 5천원, 1만원 권이 수북하다. 한 걸인이 종로에서 고개를 숙인 채 과자상자를 앞에 놓고 적선을 요구하고 있다. 이 과자 상저마저 닫혀있다.

한편, 지난달 우리나라 청년실업률(15세∼29세)은 12.5%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으며, 1월 전체 실업률도 3.5%로 일본(3.3%)보다 높았다.



정수남 기자 perec@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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