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분기 매출액은 13조362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서는 4.5%, 전분기에 비해서는 8.2% 감소했다.
LG전자가 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주주 및 투자자들에게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경영실적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 잠정실적을 공개했다”며 “월말에 확정실적을 공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4000억원대 초중반을 예상한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깜짝실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20개 증권사의 LG전자 1분기 실적 전망치 평균은 매출 14조818억원, 영업이익 4266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영업이익은 가장 높은 전망치를 내놓은 유안타증권의 4823억원보다도 200억원 가량 많은 수준이다.
LG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은 2014년 1분기 4788억원에서 2분기 6097억원으로 큰폭 증가했다가 3분기 4650억원, 4분기 2751억원으로 급감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2000억∼3000억원대 중반 수준에 머물렀다.
1분기 깜짝실적은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우호적인 환율 영향에다가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와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가 탄탄한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IT 비수기로 인한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의 요인으로 HE사업본부와 H&A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대폭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
H&A는 에어컨과 냉장고 등의 성수기 진입으로, HE는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올레드(OLED) TV 판매 호조가 지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TV 사업은 특히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 영향과 선제적인 재고조정 등도 수익성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H&A의 경우 1분기 3000억원 안팎, HE는 2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H&A 2148억원, HE는 1092억원이었다.
스마트폰 사업을 책임지는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는 1분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G5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소폭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MC사업본부는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도 영업적자에 빠지는 등 부진을 겪어왔다.
MC사업본부는 그러나 G5 판매량이 실적에 본격 반영되는 2분기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부품사업을 관할하는 VC(Vehicle Components)사업본부는 전분기에 처음으로 영업이익을 올렸으나 올해 1분기에는 다시 소폭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올해 하반기부터 GM 볼트 등에 동력계 부품 공급이 개시되는 만큼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아름 기자 ajtwls070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