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오일뱅크 직영주유소 여성 소장들. 현대오일뱅크 제공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서울, 부산, 광주 등 전국 대도시 6개 직영주유소에 여성 소장을 배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은 대형마트, 기업체, 주유소 등 다양한 곳에서 고객과 직간접적으로 소통하며 잔뼈가 굵은 자타공인 서비스 전문가들이다. 이들은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주유소를 단순히 기름만 파는 곳에서 기분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바꿔가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서울 강남 신사현대오일뱅크에서는 여성 소장과 주유원들이 “사랑합니다”, “화창한 봄입니다” 등 인사와 함께 두 손을 흔들며 고객을 맞이한다.
이들 여성 소장은 복장도 남다르다. 작업용 점퍼와 같은 기존 유니폼 대신 호텔이나 항공사에서 볼 수 있는 정장 유니폼을 착용하고 금속 소재의 고급스런 명찰을 패용했다. 주유원들도 대학생 공모전에서 선정된 참신한 디자인의 유니폼을 입는다.
이들 여성 소장은 주유소 특화 서비스 발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급 차량 방문이 많은 주유소는 스팀을 이용한 고급 손 세차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세차 시간 동안 고객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전용 라운지도 도입했다.
여성 고객이 많은 주유소는 1차량 2인 담당제를 운영해 타이어 공기압 체크 등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에 현대오일뱅크는 내달 15일까지 전국 700개 주유소를 대상으로 ‘친절·청결 서비스 경진대회’를 실시하고, 서비스 만족도를 직접 평가해 우수 주유소를 포상하는 등 서비스 제고에 주력한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여성 소장 주유소를 서비스 모델 주유소로 육성해 전국 자영주유소가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활용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CS 전문가들을 지속적으로 영입해 서비스 모델 주유소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수남 기자 perec@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