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내수 판매 1위에 오른 한국GM의 신형 스파크. 정수남 기자
이들 5사가 최근 발표한 3월 실적을 감안한 1분기 5사의 내수 판매는 모두 36만5772대로 전년동기(34만2038대)보다 판매가 6.9% 상승했다.
이중 업계 1위인 현대차는 같은 기간 79.6%(15만5237대→27만7877대)로 급증세를 보였다. 여기에는 1월 선보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3054대)와 지난해 12월 출시된 제네시스 EQ500(8210대)이 새롭게 라인업에 추가되면서 인기를 끈데 따른 것이다.
기아차 역시 이 기간 30%(3만4694대)의 내수 판매 급상승세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1분기 14만9206대를 팔았으며, 1월 출시된 신형 2세대 K7은 구형 모델을 포함해 1만3675대가 팔리면서 이 기간 198%(9086대) 초고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한국GM도 2002년 회사 출범 이후 사상 최고 실적을 지속했다. 이 회사는 1분기 국내에서 3만7564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3만4235대)보다 9.7% 판매가 늘었다.
한국GM의 성장은 지난해 중반 선보인 5세대 신형 스파크 ‘더 넥스트 스파크’가 주도했다. 1분기 신형 스파크 판매는 모두 1만9313대로 전년 같은 기간(1만3095대)보다 47.5% 크게 늘었다.
신형 스파크는 지난달에만 9175대가 판매돼 내수 판매 1위에 올랐다, 지난해 8월 출시되자마자 신형 스파크는 7년 8개월만 경차 1위를 탈환하기도 했다.
쌍용차는 7%(2만1107대→2만2622대) 성장세로 올해 1분기를 마감했다.
쌍용차는 올해 2, 3월에 1월 하락세를 극복했으나, 지난해 성장세에는 미치지 못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티볼리 브랜드를 선보이면서 44.4%의 초고속 성장세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지난달 초 선보인 티볼리 에어와 티볼리가 20여일 간의 예약 판매가 5500대에 이르는 등 향후 성장 잠재성을 내비쳤다.
르노삼성은 신형 SM6 인기 덕에 3월 내수 판매(1만235대)에서 15개월만에 업계 4위로 올랐다. 1분기 전체로는 쌍용차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1분기 르노삼성 국내 판매는 1만6758대로 전년 동기(1만6947대)보다 2% 역성장세로 마감됐다. 이는 1월(-63.4%), 2월(-41.8%) 역성장세를 크게 줄인 것이다.
3월 SM6는 6751대가 팔리면서 내수 판매 상위 7윌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르노삼성은 2010년 SM5(4위)와 SM3(8위)가 판매 상위 10위에 진입한 이후 5년 3개월만에 인기 모델을 탄생했다.
현대차 측은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성장 둔화,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 어려운 시장상황이 지속되고, 업체 간 경쟁 또한 치열해 지고있다”면서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본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산차 업체의 1분기 수출은 65만4941대로 전년 동기(73만3589대)보다 10.7% 하락했다. 이 기간 한국GM과 르노삼성만 수출에서 소폭 상승했다.
정수남 기자 perec@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