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취업시장에서 50대이상의 취업자가 20∼30대 청년 취업자를 추월했다. 사진은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현대기아차 협력사채용박람회에서 한 어르신이 20대 취업자들과 취업 경쟁을 펼쳤다. 정수남 기자
통계청은 ‘경제활동인구조사’를 통해 지난해 50대이상 취업자 수는 965만5000명(37.2%)으로 파악됐다고 31일 밝혔다.
같은 기간 20∼30대 취업자 수는 936만9000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36.1%를 차지했다. 이로써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장년 취업자가 청년 취업자를 앞질렀다.
이는 고용이 청년층보다는 장년과 고령층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서다.
지난해 전체 취업자는 33만7000명 증가했으며, 이중 60세 이상 취업자는 17만2000명, 이어 50대 취업자가 14만9000명 순으로 많았다.
이 기간 20대 취업자는 6만8000명 증가하는데 그쳤고, 30대 취업자는 3만8000명 줄었다.
이는 노후 대비가 불충분한 50∼60대가 정년퇴직을 하고도 다시 자영업자가 되거나 경비원 등 임시·일용 근로자로 재취업해 노동시장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이로 인해 국내 근로자 평균 연령도 지난해 44.4세로 전년보다 0.2세 늘었다. 1999년 40대 진입한 근로자 평균연령은 2004년 41.1세, 2006년 42.0세, 2010년 43.1세 등 꾸준히 상승했다.
정수남 기자 perec@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