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서울 지역의 이달 전월세 주택 거래의 절반은 월세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강남구 일대.정수남 기자
2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27일 현재 서울지역 아파트와 단독·다가구, 연립·다세대 등 주택의 전월세 거래량은 3만4462건으로 전년 동월(4만9744건)보다 30.7% 급감했다.
같은 기간 하루 평균 거래량 역시 20.5%(1604.6건→1276.4건) 줄었다.
반면, 월세 비중은 역대 최고로 타나났다. 이달 서울의 전체 전월세 거래량에서 월세 거래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47.2%(1만6252건)로 전년 동월보다 6.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0년 첫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중 아파트의 월세 비중은 38.3%, 다세대·연립은 42.3%, 단독·다가구의 경우 58.4%로 각각 집계됐다. 강남 3구에서 이달 거래된 전체 전월세 물량중 49.7%가 월세로 전년 동월(41.8%)보다 8%포인트 증가했다.
저금리가 지속되고 부동산 외에 마땅한 대체 투자처가 없어 주택 월세 비중은 당분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게 업계 진단이다.
한편,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달 초순 본회를 열고 9개월째 기준금리를 연 1.5%로 유지했다.
정수남 기자 perec@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