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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주총 시즌, 큰 이슈 없어 ‘잠잠’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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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3-07 01:06

11일 삼성전자·현대차그룹…18일 SK·LG전자
포스코 실적 저조…두산 새회장 맞이 관심

3월 주총 시즌, 큰 이슈 없어 ‘잠잠’
[한국금융신문 정수남·고영훈·오아름 기자] 이달 중순부터 국내 주요 기업들이 정기주주총회를 잇달아 개최할 계획이지만,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함께 큰 이슈가 없어 조용한 주총 시즌을 보낼 전망이다. 11일 삼성전자는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빌딩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 포문을 연다.

이번 정기 주총에서 삼성전자는 대표이사가 아니더라도 삼성전자 이사회 구성원이라면 의장을 맡을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할 방침이다. 회사 경영을 감독하는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주주 신뢰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현재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은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지만, 이번에 정관이 변경될 경우 다른 사내·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을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주총에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전 장관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도 의결한다. 삼성전자는 이인호 전 신한은행장과 송광수 전 검찰총장을 사외이사에 재선임한다. 삼성전자는 이외에도 연간 두차례까지 가능했던 배당을 분기마다 가능토록 바꾸고, 한자로 된 정관 문구를 한글로 바꾸는 등 주주 관련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현재자동차그룹도 같은 날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주총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주총 주요 안건은 개최 하루나 이틀 전에 나오기 때문에 아직 확실한 안건은 없다. 다만, 현대차 관계자는 주총 안건으로 임원 보수 한도 등에 대해서만 언급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올해보다 내년 주총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4년 3년 임기로 그룹 회장직을 맡은 정몽구 회장의 임기가 끝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내년 정 회장이 고령(79세)인 점, 최근 2∼3년새 속도를 낸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차 부회장의 경영 승계가 안정 단계에 접어든 점을 고려해 정 회장의 재계 은퇴를 예상하고 있다.

SK는 18일 오전 서린동 SK빌딩에서 주총을 연다. 이번 주총에서 최대 화두는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이다. 2014년 모든 계열사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지 2년만이다. SK의 사내이사는 조대식 사내이사, 박정호닫기박정호기사 모아보기 사내이사 등 2명으로 최태원 회장이 선임되면 3명으로 늘어난다. SK는 최 회장의 복귀를 통해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당초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 등기이사도 함께 맡을 예정이었지만 SK의 등기이사 건만 상정됐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이 이번 등기이사 선임으로 회사에 대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기업가치를 높이는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K 역시 임원 퇴직금 규정 등 보수 한도 개정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정관 변경을 통해 퇴직금 지급률 산정 기준 최대치를 6에서 4로 줄이는 것. 이로써 회장, 부회장 등의 퇴직금 적립액은 종전의 1/3 수준으로 줄어든다. SK는 사외이사에 대한 안건도 이번 주총에서 다룬다. SK 사외이사는 현재 4명(한영석.이용희.하금열.주순식)으로 이번 주총에서는 이용희 사외이사 재선임에 대한 건이 다뤄진다.

18일 LG전자는 올해 정기 주총을 통해 이사회 정원을 기존 7명에서 9명으로 확대한다. 조성진닫기조성진기사 모아보기 LG전자 H&A 사업부장(사장)과 조준호 LG전자 MC사업부장(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지난해 말 최고경영자(CEO) 중심 체제에서 벗어나 사업본부장이 각각 대표이사를 맡도록 책임경영을 위한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이 이뤄짐에 따라 정관 정비에 나선 것이다.

지난해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한 포스코도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앞서 포스코 이사회는 최정우닫기최정우기사 모아보기 부사장을 임기가 만료되는 윤동준 포스코 에너지 대표 후임으로 사내이사로 추천했다.

현재 포스코 등기 사내이사는 5명으로 이번에 추천된 최정우 부사장을 비롯해 권오준닫기권오준기사 모아보기 대표이사 회장, 김진일 대표이사 사장(철강생산본부장), 오인환 부사장(철강사업본부장), 이영훈 포스코켐텍 대표 등이다.

포스코는 주총을 통해 기술 판매와 엔지니어링 사업에 대한 정관을 변경한다. 종전 포스코가 영위한 기술 판매에 대한 업종이 이번에 새로 추가되며, 파이넥스 공법이나 CEM공법 등 포스코의 대표적인 기술들이 들어간다. 포스코 관계자는 “파이넥스 공법은 저품질 철광석에서 쇳물을 뽑아낼 수 있는 기술”이며 “CEM공법은 쇳물로 만든 슬라브를 바로 압연과정을 거쳐 가공비를 줄이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9면

주요 그룹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장 조용한 주총이 예상됐던 두산은 박용만 회장의 최근 회장직 승계 건으로 화제의 중심에 있다. 두산의 주총은 올라갈 25일 중구 충무아트홀에서 열릴 예정이며, 감사·영업보고와 이해관계자와의 거래에 대한 보고 등이 각각 펼쳐진다.

올해 주총에 안건을 결정하는 이달 초 이사회에서 박용만 회장이 “그룹 회장직을 승계할 때가 됐다”며 차기 이사회 의장으로 박정원 두산 지주 회장을 지목했다. 박 회장은 이사회에서 “오래 전부터 그룹 회장직 승계를 생각해 왔다”며 “이사 임기가 끝나는 올해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지난 몇 년 간 업무를 이양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두산의 주주총회와 이사회는 25일에 각각 진행되며, 사내이사의 경우 이사회에서 후보 추천이 이뤄지고 주총에서 변경 안건에 대해 의결한다.

현재 두산의 사내이사는 3명으로 박용만 회장에서 박정원 회장으로 사내이사가 변경될 예정이다. 두산은 지주사인 ㈜두산 이사회의장이 그룹 회장직을 수행했기 때문에 25일 두산 정기주총을 거쳐 이사회에서 의장 선임절차를 거쳐 박정원 회장이 그룹 회장에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박용만 회장은 두산인프라코어 회장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만 남는다.

이밖에 이번 주총에서는 사외이사의 재선임 건과 두산타워의 면세점 추진도 신규 사업에 추가한다. 두산 관계자는 “박정원 회장에 대한 승계 건은 큰 이변 없이 가결될 것”이라며 “이번 주총에서는 실적에 관한 논의와 함께 박용만 회장의 인프라코어의 이사직은 유임 건도 논의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최근 주총이 사측의 거수기(旗) 역할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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