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현장 전경/제공 대우건설
대구라이온즈파크는 기존 대구야구장의 노후화로 대구광역시 수성구 연호동 인근 15만 1379㎡ 부지에 총 사업비 1666억원이 투입돼 지난 2012년 12월 공사를 시작했다. 총 2만4300석, 수용인원 2만9000명 규모의 개방형 야구장으로 건립돼 3월 19일 공식 개장식을 가진다.
대구야구장은 메이저리그의 최신 사례를 바탕으로 관람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야구장으로 설계됐다.
대구야구장은 지붕마감이 입면으로 연결되는 독특한 디자인 컨셉으로 대지의 형상에 맞춰 팔각형 구조로 디자인됐다. 팔각 구조의 야구장 시공으로 기존의 원형 구장에 비해 넓은 관람 공간과 탁트인 시야로 편안한 경기 관람이 가능해져 기능성과 조형미를 동시에 구현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진행시 관람객이 햇빛을 등질 수 있도록 필드 축을 동북동향으로 배치했다. 기존의 야구장이 남향으로 배치되어 관람시 눈부심이 발생했던 반면 동북동향의 대구야구장은 오후 6시경에는 필드의 약 83%정도까지 그늘이 형성되어 쾌적한 경기환경을 제공한다. 이로 인해 대구야구장의 홈팀 관람석은 오후 4시경부터 전석에 그늘이 생기는 3루측으로 배치된다.
팔각형 외관의 특징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컴팩트한 필드 설계도 장점이다. 대구야구장은 MLB스타일의 직선 집중형식의 필드를 도입해 관람객과 선수사이의 거리를 최대한 밀착시켜 보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 원형구장에 비해 직선형 관중석은 모든 좌석을 투수방향으로 배치하여 경기를 실감나게 볼 수 있다.
관람석을 필드와 최대한 밀착되도록 설계해 하부 스탠드부터 1,3루 베이스까지의 거리는 18.3m로 이는 국내 최단거리이다. 상부 스탠드도 국내 최초로 캔틸레버(돌출형 스탠드) 구조로 설계해 스탠드가 기존의 국내야구장보다 7.4m 앞당겨져 상부 관람객의 시야가 훨씬 좋아진다. 캔틸레버 설치로 비·눈·일사의 차단범위가 고정좌석의 37%로 넓어져 갑작스런 우천시에도 경기관람이 가능하다.
또한 상부 관람석 4~5층 앞쪽에는 국내 최초로 유리로 된 난간을 설치해 관람객들의 쾌적한 시야를 확보했다. 관람객의 안전을 대비해 샘플시공 부분에 실제 투수의 투구 실험을 거쳐 안정성이 확보된 T12 강화유리를 사용했다. 이밖에도 국내 최대 크기의 주 전광판(36x20.4m)과 곳곳에 보조 전광판이 설치돼 각종 영상·음향 효과로 경기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메이저리그 수준의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설계를 적용했다”며 “필드의 흙과 그물망, 안전펜스까지도 메이저리그에서 모두 들여왔다”고 밝혔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