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차와 한불모터스의 올해 전략 차량인 티볼리 에어와 508RXH.
지난해 국산차와 수입차 업계 각각 최고 성장세를 달성한 쌍용자동차(대표이사 최종식)와 한불모터스(대표이사 송승철)가 올해도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12월 말로 개별소비세 인하가 끝나면서 1월 판매가 급락한데 따른 것이다.
실제 이들 회사는 지난해 전년대비 각각 44.4%, 102.6% 초고속 성장세로 업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다 개소세 인하가 종료된 지난달 판매에서는 각각 3.6%, 37% 역성장했지만, 쌍용차가 다소 선방했다. 반면, 두 회사의 지난달 판매는 전달보다는 쌍용차(-42.1%)가 한불모터스(-15.7%)보다 더 큰 하락세를 기록했다.
먼저 포문을 연 곳은 쌍용차다.
쌍용차는 지난달 4일 새해 첫 영업일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문 기업답게 자사의 주력 SUV인 코란도 C, 코란도 스포츠, 코란도 투리스모, 렉스턴 W 등의 신형 모델을 동시에 시장에 투입했다.
이어 이 회사는 이달 초에 자사의 대형 세단 체머맨 W 카이저와 코란도 투리스모 플러스를 잇따라 시장에 선보이는 등 성장세 회복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쌍용차는 카이저에 국내 최장인 국내 최장 7년, 15만㎞로 품질 보증 기간을 늘리는 등 고객 확보에도 주력했다.
이달 중순에는 내달 선보일 티볼리의 장축 모델인 티볼리 에어의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하고, 신비주의 마케팅에 돌입했다.
쌍용차는 하반기에 코란도 스포츠 유로6 모델로 회복세를 노린다.
9월 정부가 강화된 배기가스 유로6 도입에 따라 선보이는 코란도 스포츠 유로6는 국내 유일한 스포츠유잍리티트럭(SUT) 시장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해 최고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경영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면서 “올해는 이들 신모델과 티볼리 에어를 앞세워 경영 실적 제로베이스를 만드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쌍용차에는 내년이 흑자 원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불모터스도 만만치 않다.
이 회사는 평소 시트로엥의 정상화를 추진, 지난달 초 시트로엥의 인기 다목적 차량 ‘C4 피카소(1.6)’를 국내 시장에 론칭했다.
이로써 중형 C4 피카소와 소형 라인업을 갖추면서 목표 고객군을 확대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하순 왜건 모델인 신형 508RXH를 출시했다. 이 모델은 세련된 디자인에 넉넉한 수납공간으로 야외 활동은 물론, 도심 주행에 최적화 됐다고 한불모터스는 설명했다.
이달 중순 한불모터스는 중형 508 SW를 내놨다. 이로써 한불모터스는 다양한 디자인과 안전편의사양을 지닌 508로 고객군을 세분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2일에는 푸조의 해치백 모델인 308의 그랑투어링(GT)을 선보이면서 역시 20∼30대 고객군을 공략한다. 이 차량은 308의 강력한 성능과 디자인을 물려받았으며, 각종 안전·편의사양도 기본으로 대거 지녔다는 게 한불모터스 설명이다.
한불모터스는 이날 508GT도 함께 내놓는다.
종전 한불모터스는 수입차 업체로서는 별도의 캐피탈 회사를 갖고 있지 않아 자사 고객에게 지금까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했다. 이를 감안해 한불모터스는 롯데캐피탈과 손잡고 합리적인 금융지원을 펼친다.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푸조와 시트로엥은 지난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역동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올해도 이들 신차를 비롯해 인기 SUV 푸조 2008과 다목적 차량 피카소 C4 등으로 8000대를 판매해 지난해 급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수남 기자 perec@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