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부터)데드풀에 등장하는 쉐보레의 서버맨과 앨빈과 슈퍼밴드에 나오는 닛산 큐브. 정수남 기자
17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데드풀(팀밀러 감독)과 최근 개봉한 △캐롤(토드 헤인즈 감독), △앨빈과 슈퍼밴드: 악동 어드벤처(감독 월트 베커)가 그 주인공.
14일 영화계에 따르면 이중 캐롤은 1950년대를 배경으로 백화점 점원과 한 여자 고객과의 동성애를 다루고 있다.
당시 동성애가 사회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고 금기시되던 때라 두 사람은 시련을 겪지만, 결국 함께 하면서 영화는 막을 올린다.
극중에는 클래식 차량들이 대거 나오고, 카메라가 엠블럼 등을 자주 잡지만 현재 완성차 업체들의 엠블럼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데드풀과 앨빈과 슈퍼밴드는 좀 황당한 이야기다.
데이브(제이슨 리 분)는 줄무늬 다람쥐인 앨빈, 사이먼, 테오도르와 함께 산다. 이들 다람쥐는 말을 할 줄 알고 음악에 뛰어난 소질을 갖고있다. 사만다(제이슨 리 분)는 남편과 사별하고 아들 마일스(조쉬 그린)와 산다.
데이브와 사만다는 서로에게 호감을 갖고 밀월 여향을 떠난다. 마일스와 앨빈 등 세 마리의 다람쥐는 둘의 재혼을 막기 위해 두 사람 여행을 뒤쫓는다.
마일스 등이 비행기를 타려고 검색대를 지나려는 순간 항공 경찰 석스(토니 헤일 분)와 해프닝이 펼쳐진다. 이후 영화는 석스가 마일스 일행을 잡기 위한 과정에서 펼쳐지는 일화 등으로 꾸며진다.
극중에서는 닛산 큐브가 등장해 홍보 효과를 본다. 마일스와 세 다람쥐는 마이애미에서 사만다와 데이브를 만난다. 이어 이들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공항에 가지만 앨빈 등 다람쥐들은 비행기 탑승 금지 대상으로 지정된 상태다.
데이브가 큐브를 임대해 차량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카메라는 라디에이터그릴의 닛산 엠블럼을 자주 포착한다.
결국 데이브와 사만다는 호감을 이어가는 사이로만 지내기로 하고 영화는 끝을 맺는다.
데드폴은 더 황당하다.
웨이드(데드풀, 라이언 레이놀즈 분)은 특수부대 출신으로 해결사 노릇을 하면서 생활한다. 웨이드는 자주 가는 술집에서 바네사(모레나 바카린 분)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함께 산다.
그러다 웨이드는 자신의 몸에 암세포가 가득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우연히 알게 된 아약스(에드 스크레인 분)를 찾아간다. 아약스는 생체 실험을 통해 웨이드에게 초능력을 제공지만, 웨이드는 얼굴을 포함해 신체가 괴물처럼 망가진다.
웨이드는 자신의 이름을 데드폴로 바뀌고 아약스를 찾아 자신의 본 모습을 찾으려고 한다. 이어 영화는 데드풀과 아약스의 황당한 대결로 치닫는다.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데드풀이 아약스를 제거하면서 자신의 본모습을 찾을 수 없게 되지만, 바네사가 웨이드를 포옹하면서 엔딩크레딧이 올라간다.
데드풀에서는 단연 쉐보레가 홍보 효과를 톡톡히 낸다.
극 초반 아약스는 불법 무기 판매상으로 무기를 판매한 후 쉐보레의 서버밴을 타고간다. 아약스 일당이 대여섯대의 서버밴을 타고 가는 장면에서 데드풀은 이들 차량을 공격한다. 5분여 간 펼쳐지는 이 장면에서 카메라는 제너널모터스(GM)의 대중브랜드 쉐보레의 나비넥타이(보타이)를 형상화한 노란색 엠블럼을 화면 가득히 보여주기도 하고, 차량 측명의 차명을 포착하기도 한다.
이들 두 영화에서는 포드 차량도 등장한다. 포드 엠블럼을 단 노란색 엘로캡의 뉴욕 택시와 세단 퓨전이 나오는 것.
업계 한 관계자는 “외화에는 여전히 세계 유수의 완성차브랜드들이 자주 등장한다”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세계적인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외화 협찬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개봉한 방화 ‘검사외전(이일형 감독)’에서는 현대기아차과 수입차가 대거 등장한다.
정수남 기자 perec@fntimes.com